[대일응접실] "충청내륙고속화道 조기 개통 노력… 반나절 생활권 열겠다"
'일하는 밥퍼' 성공 정착 생산적 봉사로 지역경제 활력 일손 절감 등 '1석 10조' 효과 충북선 철도고속화 주목 2026년 설계 완료·2031년 완공 전국 2시간대 철도 생활권 형성 민선 8기 3년 김영환 충북지사 대담=김동민 충북취재본부 총괄본부장
민선 8기 3년을 맞은 김영환 충북호가 순항하고 있다. 일하는 밥퍼, 도시농부, 도시근로자, 의료비 후불제, 청남대 숙박 개방, 도청사 업사이클링, 중부내륙특별법 제정 등이 크게 돋보였다. 공무원 중심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로 도정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충북은 바이오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실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중부내륙시대의 개막'이라는 지역 발전 철학도 구체화했다.
-지난 3년 가장 보람있게 추진한 성과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뜻 깊은 것은 충북만의 혁신적인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점이라 생각한다. 그중 가장 뜻 깊고 보람된 사업은 '일하는 밥퍼'이다. 밥을 굶는 어르신들이 없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먹거리 전처리 작업과 공산품 조립 등 생산적 봉사를 통해, 어르신은 성취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농가·기업·상인에게는 일손 절감효과를 얻도록 했다. 전통시장에는 새로운 소비층을 제공해 지역경제를 활력 있게 되살리는 1석 10조의 새마을 운동에 능가하는 혁신사업이라 생각한다. 또한 '도시농부·도시근로자로 일자리 정책의 혁신을 가져왔다. 도시에 남는 유휴인력(은퇴자, 주부 등)을 농촌과 기업·소상공인에 공급했다. 8시간 근로 형태를 4시간 근무로 전환해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했고, 그 결과 2023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과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다"
-충북도만 전국 유일하게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라는 성과를 냈는데.
"민선 8기 출산율 제고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12.8%) 달성했다. 이는 전국 평균 7.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인 보은, 영동, 괴산, 단양 등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성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육아수당 지급', 전국 최초 '초다자녀 가정 지원', 전국 최초 '다태아 출산가정 조제분유 지원' 등 촘촘한 저출생 대응 정책을 과감히 추진한 결과다. 앞으로도 '충북에서 태어난 아이는 충북이 함께 키운다'는 각오로 보다 과감하고 촘촘한 저출생 대책을 추진해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형 '의료비 후불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충북도는 진료비 부담으로 적시에 치료받기 어려운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의료비 후불제'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비후불제는 도민 누구나가 차별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작년 말 서울시가 우리 도와 정책공약을 맺고 현재 '서울형 의료비후불제 모델'을 개발 중으로, 오는 9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타 지자체의 문의와 관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투자유치 60조를 달성했는데 그 의미는.
"도민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풍부한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한 핵심은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의 투자유치다. 충북도는 민선 8기 출범 후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아, 대기업 중심의 첨단 우수기업 투자유치 61조 원 달성으로 목표치 60조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투자유치 실적으로 저성장 및 저출생의 고착화, 미·중 무역갈등, 우러 전쟁 등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반도체, ICT융합, 이차전지, 신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 금액의 74.2%가 집중되며, 충북도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64조4000억원의 생산 유발 △24조3000억의 부가가치 창출 △34만4000명의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
- 향후 투자유치 전략과 계획도 궁금하다.
"기존에 추진해 온 차세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기여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에 대한 투자유치도 강화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제와 연계해 충북을 바이오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오송을 거점으로 바이오 첨단기업 유치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AI 3대 강국 진입과 기술주도 성장, 벤처투자시장 육성 전략에 발맞춰 인공지능, 첨단모빌리티, 로봇, 양자컴퓨터 등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유치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투자유치 실적이 중부권 4개 시·군에 편중된 가운데, 인구감소지역에는 산업단지 우선 조성과 특화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합문화센터 조성 등으로 청년 인구 유입을 적극 추진하겠다."
-국토 X자축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 추진 현황과 기대 효과는
"현재 총사업비 1조9058억 원 규모로 2023년 12월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됐으며, 현재 설계 단계에 있다. 사업 시·종점부에 해당하는 1·5공구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착수했고, 2-4공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전 구간 설계에 돌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설계는 오는 2026년 완료 예정이며, 같은 해 하반기 공사를 착공,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은 청주공항-제천 봉양역 85.5㎞ 구간을 신설 및 기존선 활용하고, 설계속도 250㎞/h로 계획해 완·급행 열차(250㎞/h,150㎞/h)를 투입할 예정이다. 충북선 고속화가 완료되면, 청주-충주 구간은 기존 46분에서 절반 수준인 20분대로, 청주-봉양 구간은 기존 72분에서 40분대로 단축돼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호남과 강원이 직결됨에 따라 충북은 전국 어디든 2시간대에 접근 가능한 전국 단위 철도 생활권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 해양수산부 이전에 대해 충청 4개 시·도 지사와 공동으로 반대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은 국토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나서서 반대한다기 보다 찬성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토의 균형발전은 국가의 난제 중의 난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서울, 경기 공화국으로 인구문제, 교육, 부동산, 교통 문제가 전부 해결되기 어렵고 국토의 균형발전차원에서 중부내륙을 강화해야 한다. 영종도 공항 역시 서북단에 위치함으로써 남북 통일시에는 유용하지만, 현재는 국토의 중심인 충북에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군용 활주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을 국가안보차원에서 옮길 수는 없으므로 합리적·애국적 측면에서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충북 남북부를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 사업 진행 사항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017년 착공 이후 사업 장기화로 주민불편과 교통사고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조기 개통을 위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지난해 7월에 증평군 도안면까지 10.5㎞와 12월 음성군 원남면까지 10.0㎞ 개통했고, 지난 5월 음성군 원남면 잔여 구간 2.6㎞가 추가 개통됐다. 이에 따라 청주(도청)에서 음성(원남면)까지 통행시간이 51분에서 36분으로 15분 단축됐다. 이어 2공구(13.3㎞)와 3공구 일부 구간(4.0㎞)인 음성군 원남면-충주시 대소원면 구간(17.3㎞)은 오는 9월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 시점에 맞춰 개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3공구 잔여구간(4.2㎞)과 4공구(13.2㎞) 충주시 대소원면-제천시 봉양읍 구간(17.4km)은 개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12월 개통을 목표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를 완료했다. 올해 말 전 구간(57.8㎞)이 개통되면, 도청에서 제천(시청)까지의 통행시간이 기존 120분에서 80분으로 단축돼 40분 이상 대폭 줄어들게 될 것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관광자원이 풍부한 충주, 제천, 단양까지 반나절 생활권이 형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