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버팀목 향토기업] "기술·사람·지역 함께 성장, 국방·미래산업 이끈다"
50년 내공·정밀 가공 기술력 기반 민간·원자력·세계 방산 시장 공략 국방군수산업도시 핵심 성장 동력 채용 87% 지역 출신… 복지 실현 풍산FNS
충남 논산에 자리한 방산 전문기업 풍산FNS는 정밀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숨은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1973년 '협진정밀'로 출발해 국내 대표 방산기업 ㈜풍산에 편입된 이후, 신관과 센서, 정밀 가공 부품 등 방위 산업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원자력, 민간 안전진단 시장까지 진출하며 국가 안보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기술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이 추진하는 '국방·군수 산업 도시 조성 전략'에 발맞춰 광석면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립 중인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향토기업이다.
논산에 위치한 풍산FNS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정밀 부품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해온 기업이다. 1973년 '협진정밀'로 출발한 이 회사는 정밀 가공 분야에 특화된 전문 업체로 성장해 왔으며, 국내 대표 방산기업 ㈜풍산에 인수되면서 '풍산FNS'로 사명을 변경, 자체 기술력과 그룹의 경영 시스템을 도입·고도화하며 올해를 기점으로 한단계 도약을 위한 대전환을 맞는다.
풍산FNS는 신관, 고정밀 센서, 정밀 가공 부품을 주축으로 방산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변위 계측기와 지진 계측기 등 고정밀 센서 제품을 통해 안전 진단 시장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확장은 방산 산업을 넘어 민간 분야까지 아우르면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
신관은 탄약의 기폭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탄이 목표에 도달했을 때 정확한 시점에 작동해 폭발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장치이다. 탄종과 작전환경에 따라 충격, 충격 지연, 시한, 접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유도무기, 박격포탄, 곡사포탄 등 대부분의 탄약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탄약의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풍산FNS는 신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방위 산업 내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풍산FNS는 고정밀 가속도 센서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속도 센서는 유도무기, 전차,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핵심 부품으로, 목표 위치까지 정확히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위치·운동 정보를 산출한다. 이를 위해 백만분의 일 중력 수준의 정밀 측정과 -45도에서 70도 이상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 할 수 있는 내환경 특성을 갖춰야 한다. 풍산FNS는 이러한 고정밀 가속도 센서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높은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센서 기술은 민간 분야로도 활발히 확장되고 있다. 풍산FNS는 구조물 감시 및 안전진단용 변위·지진계측기를 자체 개발해 교량, 원자력 발전소, 대형 건축물, 비탈면 등 주요 사회기반 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변위계측기는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2018년),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2024년) 등을 통해 기술력을 공인 받았으며, 논산 탑정호·파주 마장호수·거창 우두산 출렁다리, 고흥 소록대교, 목포 대교 등 주요 시설물에 설치돼 국민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풍산FNS는 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원자력 분야에도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 주식회사로부터 인증받은 공급자 자격을 기반으로, 연료봉 집합체 고정체 등 고내구·고정밀 부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i-SMR)용 핵심 부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난도 부품 생산 역량은 풍산FNS가 원자력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관팀과 센서팀을 중심으로 한 전담 연구조직을 운영하며, 제품 설계부터 양산까지 자체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설계, 해석, 시험, 평가, 생산 데이터를 연계하는 통합 연구 프로세스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는 각종 방위 산업 부품 개발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개발 기간 단축과 품질 안정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한다. 풍산FNS는 이러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의 내재화와 독자 개발 능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풍산FNS는 최근 약 30% 이상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신관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 의미 있는 수출계약 물량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생산 인프라 확충과 신규 수요 대응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과의 상생을 기업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고용 창출과 복지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4년 신규 채용 인원 40명 중 35명 이상이 논산 지역 출신으로, 전체 채용의 87%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임직원 자녀의 입학 축하금과 대학까지의 학자금 지원, 출산 축하금 제도 등을 통해 가족친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역 밀착형 경영철학은 신규 생산공장 건설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풍산FNS는 백성현 논산시장이 추진하는 '국방·군수 산업 도시 조성 전략'에 부응해, 충남 논산시 광석면에 총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이는 논산시가 국방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정책 기조에 대한 화답이자, 내부적으로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공장 설립은 다수의 주민공청회와 동의를 거치며 지역 주민들의 높은 지지와 환대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부지 내 녹지 공간 일부를 주민 쉼터로 조성해 지역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시설, 우수저감시설, 재활용 집수조, 분리막 여과 오수처리 시스템 등 친환경 설비를 갖춘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쾌적한 녹지 환경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풍산FNS는 기술 고도화와 생산 기반 확충, 지역과의 상생, 가족친화 복지 확대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방산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정종만 기자
풍산FNS는 지난 수십 년간 '기본에 충실한 기술'과 '신뢰받는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류상우 대표는 "방산 부품은 단순히 정밀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전장 환경에서 단 한순간의 실패 없이 작동해야 하는 제품"이라며 "설계에서부터 시험, 생산, 운용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고려한 품질 중심의 기술 개발이야말로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풍산FNS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라는 사명감으로 모든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고 류찬우 초대 회장은 "이 일은 국민의 생명과 나라를 지키는 산업임을 늘 염두에 두고 경영하라"고 강조했으며, 이 철학은 지금도 회사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류 대표는 "기술은 시간을 들여 쌓아야 하고, 품질은 그 기술에 대한 신뢰로 완성된다"며 "전 부서가 동일한 기준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풍산FNS는 신관·센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방산 부품 개발과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지역과의 동반 성장도 놓치지 않고 있다. 류상우 대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채용·투자·사회공헌 등 모든 활동에서 지역과의 연결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올해 건립예정인 광석면 신규 공장 역시 그러한 철학의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은 눈에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신뢰는 고객의 마음에 각인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우리의 제품을 사용할 때 단 한순간도 불안하지 않도록, 신뢰를 기반으로 한 품질 중심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