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버팀목 향토기업] 충북 60년 터줏대감… 연간 810만톤 시멘트 생산능력 보유
경제발전 태동기 설립, 지역민 수천 명 일자리 창출 친환경 제품 생산… 질소산화물 발생량 대거 감축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경기의 전반적인 불황과 글로벌 제조업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 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의 향토기업들은 매일 생존의 기로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향토기업은 지역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온 공동체이며, 지역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명줄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향토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60여 년간 단양군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단양지역 경제를 지켜온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을 소개한다.
한일시멘트는 경제발전의 태동기인 1964년 충북 단양에 시멘트 공장을 설립하고 수천 명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단양지역 경제를 지탱했다.
고품질의 제품을 바탕으로 1964년 업계 최초로 시멘트를 수출했으며, 1970년에는 기존 포장 시멘트의 불편함을 극복한 벌크 시멘트 출하를 업계 최초로 시행해 선진국형 건설 현장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했다. 이로 인해 단양지역 경제도 부흥을 맞이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시멘트 업계의 불황을 겪을 때에는 단양지역 경제도 흔들렸다.
이처럼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지난 60여 년간 단양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기업이다.
지난 60년간의 세월을 이겨낸 현재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약 810만 톤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춘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시멘트 품질 및 연구개발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양공장은 순환자원 및 대체 연료의 사용과 시멘트 소성로의 폐열을 이용한 폐열발전 설비의 가동 등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했으며, 6기 소성로와 첨단 컴퓨터로 제어되는 '전자동화시스템'을 통해 KS표준의 포틀랜드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양공장은 한일시멘트 연구소와의 공조를 통해 고강도시멘트, 저발열 시멘트 등 보다 차별화된 시멘트를 연구·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생산·판매 성과로 2004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발표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시멘트 산업부문에서 22년 연속 1위, KS-QEI '한국품질만족지수' 1위 기업으로 2010년부터 15년 연속 선정됐다.
특히 단양공장에서는 석회석 사용량을 줄이고 소성 온도를 낮춰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석회석 저감형 저탄소 시멘트' 실증화에도 성공했다.
△시멘트업계 불경기에도 친환경 규제에 앞장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소성탑 개조로 순환연료 사용량을 늘리는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한일시멘트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의 성과로 2024년 12월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에너지 효율목표 제도(KEEP 30)의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참여 기업 30곳의 평균 에너지 원단위 개선율 2.2%의 3배에 해당하는 개선율 6.6%를 기록하며 S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바닥재의 개발 성공 등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현재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시멘트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과제는 △석회석 15% 혼합시멘트 기술개발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제품제조 및 상용화 기술개발 △시멘트 산업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인 시튜(In-situ)' 탄산화 기술개발 △탈황석고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감 및 친환경 건설 소재 상품화 실증 △혼합재 사용 증대를 위한 고성능 클링커 제조기술 개발 △폐합성수지 등을 활용한 소성공정 제어 및 시멘트 품질 제어 기술개발 등이다.
특히 순환연료 맞춤형으로 연소환경을 개선해 완전연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소성설비 개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순환연료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한일시멘트의 친환경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23년 3월 단양공장 5호 소성로의 개조를 마무리했다. 소성로 개조를 통해 유연탄 사용량을 약 30% 줄여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을 약 18% 감축할 수 있게 됐다.
한일시멘트의 이와 같은 친환경 투자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공헌활동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
힘겨운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일시멘트는 지역경기 활성화, 인재양성, 인구소멸 위기 등 지역 주요 현안을 함께 해결하자는 의지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일시멘트 지난 1983년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으로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참된 일꾼을 발굴, 육성한다는 취지로 우덕재단을 설립했다.
우덕재단은 장학금 및 학술연구비 지급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며, 설립 이후 약 42년 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의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의료취약지역 지원, 지역 소외계층 지원, 장애인 도전 지원, 소멸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 문화 교육 등 폭 넓은 지역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장학사업으로 한일시멘트는 단양공장은 매년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화골 봄맞이 어린이 사생 대회'를 열고 있다. 이 사업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복 돋아 주자는 취지로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다.
또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매년 지역사회의 모범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520명에게 1억 4700만 원을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는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임직원들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매월 지급되는 급여통장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단양사랑상품권으로 매포지역 상가에서 생필품 세트를 구매해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있다.
자투리 통장 모금 활동은 2002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23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금까지 모두 39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탄 나르기, 농촌일손 돕기, 나무 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전재철 단양 공장장은 "앞으로 ESG경영 관점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익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철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장 인터뷰
"ESG 경영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전재철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장은 단양지역사회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으로 ESG 경영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 사회와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차별 없는 상생의 일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철 공장장은 최근 건설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부진과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 온실가스 감축 대응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위기극복과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계획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전재철 단양공장장은 "업계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역 환경을 위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순환연료 활용률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존 40㎏ 제품을 25㎏으로 변경 출시했으며 층간 소음과 비산먼지 등 사회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도 상용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일시멘트 제품이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건설 현장 변화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차별 없는 상생의 일터 조성을 위해 단양공장장은 "창업주의 경영 철학이 바탕이 되어 현재까지도 직원 중심의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고객가치 향상과 신뢰 구축이라는 목표하에 안정적인 단양공장 운영을 위한 내실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공장은 협력사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 및 복지증진 사업을 위해 상생협력 기금을 증액 출연하고 상생협력형 내일채움공제 대상자 확대, 협력사 재해보험 가입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전재철 단양공장장은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 속에서 단양공장이 선도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면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내일을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