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선고 D-1' 을호비상 발령…경찰력 50% 동원
2025-04-03 이다온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차벽과 펜스 등이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부로 서울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로, 테러·재난 등이 발생해 치안 질서가 혼란해지는 상황을 대비해 발령된다. 전체 가용 경찰력의 50%가 동원되고 연차 휴가 사용이 중지된다.
선고 당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경찰은 또 선고일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 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 명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한편, 이날 탄핵 찬반 진영이 헌법재판소 일대 곳곳에서 집회를 열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