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광장]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에 거는 기대
관광자원 브랜딩화·지속가능한 관광 성장동력 확보 나서 지역 대표 축제와 대형행사 등 관광콘텐츠 집중 육성 권역별 특색 살린 관광 인프라 확충·거점 활성화 꾀해
계엄사태에 따른 탄핵정국 여파로 지역경제가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충남도가 2025-2026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세부계획을 마련에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도는 충남 방문의 해를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충남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관광 거점 지역으로 도약하는 한편 관광자원 브랜딩화 및 지속가능한 관광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문화와 레저의 중심 충남, 미래관광 충남' 이라는 비전 아래 '충남이면 충분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추진중인 충남 방문의 해를 통해 도는 올해 4000만 명, 내년에는 5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도는 지난 12월 18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범도민 다짐대회 및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
발대식에서는 사회단체와 출향인, 지역 대학생, 외국인 등 1000여 명으로 구성한 충남 관광 서포터즈를 대표해 지역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 총 5명이 서포터즈 위촉장이 전달됐다.
이어 이날 충남 관광 서포터즈와 참석자들은 관광객 맞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서를 통해 '문화와 레저의 중심, 미래 관광 충남'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충남 관광'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는 이번 기회에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재정비하는 등 충남관광의 체질을 확 바꿀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관광 기반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와 대형 행사(메가 이벤트) 등 관광 콘텐츠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식 문제를 개선해 스쳐 지나가는 통과형 관광지에서 1박 2일, 2박 3일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도는 충남 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 16일까지 도내 관광수용태세를 종합 점검하기도 했다.
도와 시군이 함께한 점검에서는 도내 관광지, 관광안내소, 관광지 인근 음식점, 숙소 등 1980여 개소를 대상으로 △관광지 화장실 및 소규모시설의 노후·파손·위생 △관광지 관광 안내판 및 표지판 노후·파손 △관광지 안내 누리집 △관광지 대중교통 접근성 △관광안내소 노후·파손 및 안내 실태 △식품접객업소 및 숙박업소의 위생 상태, 서비스, 가격표 게시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아울러 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해 각종 홍보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령대별 선호 매체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온·오프라인 홍보는 물론 타겟별(국내·국외용)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도 해외사무소 5곳과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업을 통해 관광박람회 참가, 자체 세일즈콜·팸투어 등을 통해 충남 관광에 대한 붐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도는 또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자석 홍보물을 도 관용차 28대(소방 및 특수목적 차량 제외)에 부착해 각종 출장 시 도내를 비롯한 전국 곳곳을 달리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충남 방문의 해를 알리며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권역별 특색을 살린 관광 인프라 확충 및 거점 활성화에도 나선다. 올해는 각 지역의 랜드마크 관광시설인 예당호 전망대, 칠갑호 관광거점사업, 백제문화전당 등이 준공되고 내년에는 태조왕건 기념공원, 보령댐 전망타워, 서동요 역사관광지 등이 준공된다.
도는 새롭게 탄생하는 이들 관광시설을 활용해 연계관광코스 및 상품을 개발하고 야간경관 관광인프라도 확충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2025-2026충남 방문의 해' 추진과 관련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체류형 관광상품 및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별도의 예산투입 없다보니 말만 '충남방문의 해'지 알맹이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기존에 충남이 갖고 있는 관광자산을 잘만 활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모쪼록 '충남방문의 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이권영 충남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