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 탄핵 최우선 처리"… 홍준표 "재판순서 새치기"

2025-01-05     최고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 시장은 "헌번재판소 시계는 거꾸로 가냐"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의 날치기 대통령 탄핵심리를 우려한다"며 "헌재가 재판 순서를 새치기, 날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는 민주당이 불법 탄핵 소추한 사람들부터 조속히 심리해 판단을 내린 뒤 대통령 탄핵은 그다음에 심리해야 한다"며 "헌재가 사건 접수 순번을 어기고 새치기 탄핵을 시도 한다면 그건 재판이 아니라 이재명의 시간을 맞춰주기 위한 정치 모략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헌법 기관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재판하라"면서 "박근혜 탄핵 때처럼 또 집단광기에 떠밀려 엉터리 판결하면 '헌재 무론'이 확산하면 다음 개헌 때 헌재 폐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 표결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넘겨진 탄핵안은 모두 9건이다. 12.3 계엄 사태 이전에 넘겨진 탄핵안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2부장검사 등 5건이다. 계엄 사태 이후 헌재로 넘어간 탄핵안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안 등 4건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1일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