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사업에 248억 투입… 살기좋은 도시 만든다

[지방이 희망이다] 태안군, 인구 감소 다각적 대응 해양 생태 기반 일자리 창출·정주 여건 개선 도모 만리포 워케이션 센터 등 건설, 체류 기반 등 정비 돌봄체계·거점형 교육 강화로 지역민과 소통 강화

2024-11-20     김성환 기자
태안읍 전경

[태안]충청남도 서쪽에 위치한 태안군은 맑은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홍성군, 서쪽으로는 서해와 접하고 있으며,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자랑하며,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꽃지해변은 환상적인 일몰로 유명해 사진작가들과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안면도는 태안군의 일부로, 수많은 꽃과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리조트와 해수욕장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태안의 주요 산업은 농업과 어업이다. 비옥한 토양 덕분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생산되며, 서해안의 풍부한 해양 자원은 어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07년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었으나, 이후 복구와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농업, 어업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는 도시이다. 현재 태안군은 2개의 읍과 7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안군은 현재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군은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태안군의 총 인구는 2023년 10월 31일 기준으로 6만 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6만 784명에서 350명이 감소한 수치로, 향후 6만 명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태안군의 인구는 1975년부터 1995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2000년대 이후 6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완만한 감소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태안군의 합계 출산율은 2012년 1.509명에서 2016년 1.372명으로 감소한 뒤, 2021년에는 0.875명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전국적인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태안군에서도 심각한 인구 구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증가세를 보이며, 2012년 1만 4560명에서 2021년 2만 140명으로 늘어나 고령화율이 32.7%에 달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지역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구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태안군은 지난해 '인구 감소 지역 대응 기본 계획(5개년)'을 수립하고, 올해 6월에는 '2024년도 인구 감소 지역 대응 시행 계획'을 통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계획은 총 24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5대 전략 아래 14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24년 태안 거리 축제 모습

◇해양 생태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꾀한다

첫 번째 전략은 해양 생태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유입을 도모하는 것이다. 군은 '인구 감소 지역 대응 기본 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보고회에서 군은 '해양 생태 일자리가 있는 체류·방문 도시 태안'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생활 인구 증가 △50대 이하 인구 증가 △정주 만족도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해양 레저 및 생태 관광 일자리 창출, 해양 생태 인력 아카데미 센터 운영, 태안 주거·일자리 통합 센터 운영 등이 포함된다. 또한, 서해안 해양 치유 복합 단지 조성과 치유 프로그램 개발, 의료 복합 치유 마을 조성, 해양·의료 치유 박람회 개최 등의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태안은 천혜의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개관 예정인 남면 해양 치유 센터와 최근 착공에 들어간 '만리포니아 해양 레저 안전 교육 센터' 등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련 일자리를 늘리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발전과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인구 감소 대응 전략을 주민, 기업, 공공의 공동 협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지난해 구성된 인구 감소 대응 TF팀과 위원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사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태안군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방문 인구 유치를 위한 체류 기반 정비 나선다

두 번째 전략은 방문 인구 유치를 위해 체류 및 방문 기반 정비에 나서는 것이다. 군은 최근 만리포 워케이션 센터 건립과 태안 공영 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포함한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로 추진되는 만리포 워케이션 센터는 현대인의 업무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태안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업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회의실, 업무 공간, 휴게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원격 근무를 원하는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태안은 워케이션을 즐기고자 하는 인구를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두 번째 사업인 태안 공영 터미널 현대화는 주민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화된 터미널은 승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상업 활성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리포 해수욕장 모습

◇건강 치유 기반 확충으로 지역 주민 건강 증진 및 관광 자원 가치 강화

세 번째 전략은 '건강 치유 기반 확충'으로, 태안군은 해양 치유 복합 단지와 의료 복합 치유 마을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태안군의 해양 치유 복합 단지는 해수욕장과 별주부 마을, 곰솔림을 활용한 맞춤형 체류 및 체험형 관광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복합단지는 태안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 87억 원을 투자하여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한 건강 프로그램과 시설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안군은 건강과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태안군은 의료 복합 치유 마을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함께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이 마을은 의료와 재활, 힐링이 가능한 융복합 시설로 구성되어, 주민들이 필요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청년농업인 소통 간담회 모습

◇1인가구 친화적 정주환경 조성 나선다

네번째로 '1인가구 친화적 정주환경 조성' 전략을 통해 지역 사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공립형 노인전문 돌봄시설과 어르신 돌봄센터 건립, 그리고 태안읍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태안군은 노인 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공립형 노인전문 돌봄시설과 어르신 돌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시설들은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돌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지역 사회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태안군은 태안읍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과 인프라를 구축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태안읍의 구도심을 재활성화하고, 주민들이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태안군민 체육대회 모습

◇돌봄체계 정비 및 거점형 교육 강화 사업 추진

다섯번째로 '돌봄체계 정비 및 거점형 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학교급식에 지역산 식재료를 공급하고 가족공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학교급식에 지역산 식재료를 공급하여 지역 농업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되며, 학생들은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통해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태안군은 가족공감센터를 운영하여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 센터는 어린이 수영장, 놀이터, 과학관 등으로 구성되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족공감센터는 주민들이 세대 간의 소통을 증진하고,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회 태안군 청년의 날 행사

이처럼 태안군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석탄 화력 발전소 폐지 결정이 인구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태안군은 석탄 화력 발전소가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만큼, 폐지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석탄 화력 발전소 폐지로 인한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대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전소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과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중요하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필수적이다. 태안군민들은 태안군의 이러한 대응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행되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