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수익 안정성 안주하지 않고 새 성장동력 찾는다"

신규사업 구상 중점… 도정 과제 기여 부분 검토 리브투게더 사업, 주거안정·저출산 극복 기대감 김병근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 대담=이권영 충남취재본부장

2024-06-12     이권영 기자
김병근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은 "수익 일부를 반드시 공익사업에 투자하는 '공익을 위한 수익의 재투자'라는 관점에서 선순환 경영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신영 기자

김병근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월 13일 취임하며 '신성장동력'을 찾겠다고 했다. 그는 공사가 현재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성장하고 있더라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않으면 지속경영이 어렵다는 생각이다. 공사는 올해 도시개발과 내포 공동주택분양 등 2건의 신규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장 폐기물 공공처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장 폐기물 공공처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두 사업성과 공공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공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리스크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민선 8기 김태흠 지사의 공약인 충남 리브투게더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한편 충남개발공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고 있는 김 사장을 만났다.



- 충남도민들에게 소감 한 마디.

"공사의 최고경영자로서 주요 경영 현안을 파악하고 각 현장에도 방문하여 안전 사항을 확인하는 등 향후 임기 동안 사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데 주로 시간을 보냈다. 순수 민간건설사 출신의 제가 사장에 선임된 것은 공사를 보다 혁신적이고 능동적으로, 그리고 도민 입장에서 운영해달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민간기업에서 쌓은 전문 노하우와 기업 마인드를 공사에 접목시켜 더욱 경쟁력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자리로서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변함없는 책임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그간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사항은 공사의 사업구조와 관련한 부분이다. 공사는 정부나 충남도로부터 기관 운영을 위한 재정지원 없이 공사의 자체 사업수익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완료사업과 신규사업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 자금 부족, 적자 발생 등 위기 없이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진행 중인 사업이 종료된 후,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도정 정책과제 중 공사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하고 있다. 수익 일부를 반드시 공익사업에 투자하는 '공익을 위한 수익의 재투자'라는 관점에서 선순환 경영구조 확립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긍정적이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공사에 대해 느낀 점은 직원들의 열정과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최근 사업량과 정원의 증가로 신규 채용된 젊은 직원이 많은데, 특유의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어 저 또한 함께 젊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 아쉬운 점은 사장과 직원들 간 소통 시간이 부족했다. 직원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대화의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직원들과 함께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갖는 것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어볼 계획이다."

- 취임하며 공사의 '신성장동력'을 찾겠다고 했다.

"금년 상반기에는 아산지역 도시개발과 내포 공동주택분양 등 2건의 신규사업 추진안을 충남도의회로부터 의결을 받아 본격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그 밖에 지역경기 활성화와 도민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개발사업을 충남도와 시군과 함께 연계해 검토 중에 있다.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로 경기침체기에도 꾸준한 수익을 내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리스크 분산 사업구조가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업이 사업장 폐기물 공공처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사업성은 물론 공공성도 충분한 것으로 검토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사업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열정을 가지고 임기내 꼭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 충남 리브투게더 사업을 추진해왔다

"충남 리브투게더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주택마련 기회 제공, 저출산 위기 극복 등을 위해 추진하는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이다. 기존의 분양전환 임대주택과 비교해 볼 때,가장 큰 차별점은 임대 당시 확정한 분양가격으로 6년 후에 분양받을 수 있고, 임대조건 또한 저렴하게 책정하여 무주택 서민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양질의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에 있었던 기공식은 내포신도시에 건설될 도시형 리브투게더 첫 시범사업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949세대 규모로 2026년에 공급 및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입주 가정의 육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계에 최대 반영했다. 앞으로 충남도와 공사는 내포신도시를 시작으로 천안, 공주, 아산, 청양 등에 총 50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며, 리브투게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서민 주거안정과 저출산 극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충남 공공기관 통합 청사 건립'을 맡았다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을 위해 공사에서 '도 공공기관 통합청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당초 부지 매입 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사업추진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인건비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신축보다 매입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포신도시 내 기존 건물을 매입해 통합청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업무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도민들의 민원해결 편의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검토 당시에는 6개 기관이 통합청사 입주를 희망했으나, 현재는 추가로 입주를 문의하는 기관도 있다. 입주기관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관별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공사에 대한 염려도 있다

"공사의 사업 중에 부동산 PF로 진행되는 사업이 없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여하 민간 건설사에 비해 직접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국내 부동산 PF의 문제가 커질수록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불황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호황기가 찾아왔다.건설업이 기본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고 현재 고금리와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 전반이 침체에 빠져있으나, 지금 미래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경기 사이클이 좋아졌을 때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지역발전과 도민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우리 공사로서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더욱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지를 발굴하여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도민들에게 포부 한 말씀.

"충남개발공사는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서 도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공사는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도민이 만들어 주신 공기업이다. 앞으로도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지역 공공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도민들께서도 공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