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적 자원 품은 자치구… 청년층 유입 '눈에 띄네'

[지방이 희망이다] 대전 유성구 1993년 엑스포·2002년 월드컵 개최 등 관광지 명성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신흥 부촌 단지 조성 등 호재

2024-02-28     이다온 기자
대전 유성구청사 전경. 대전 유성구 제공

◇스타트업의 성지 '유성구'

대전 북서부에 위치한 유성구는 동쪽으로는 대덕구와 서구를, 서쪽으로는 충남 논산시·공주시, 북쪽으로 세종시·충북 청원군, 남쪽으로 서구·논산시와 접한다. 서구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5개구 중 가장 넓은 지역으로 시역(市域)의 약 33%를 차지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다. 대덕특구 일대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학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이 위치해 연구·인적 자원도 풍부하다.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와 함께 유성온천이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2002년엔 월드컵이 열리는 등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그러나 KTX 개통과 도안신도시까지 개발되며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줄었다. 또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우후죽순으로 설립되고 유명 호텔들이 절반 넘게 사라지며 관광특구의 이미지는 옅어졌다. 다행인 것은 최근 대덕특구의 성장과 한국조폐공사, 한전원자력연료 등 공기업들, 그리고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 등이 자리 잡으면서 대전 자치구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유성구의 인구는 36만 6845명으로 대전 전체 인구 144만 2216명의 1/4에 달한다. 2022년 35만 6093명, 2021년 35만 1277명, 2020년 35만 1047명 등 대전 5개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인구 유입의 이유로는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가 꼽힌다. 학하리슈빌포레를 비롯해 둔곡지구 등에 대규모 이사가 이뤄졌다. 충남대학교와 KAIST 인근에는 주상복합과 다가구주택이 분포해 있어 대학생 인구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의 성지로 이름을 알리며 청년 인구 유입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안신도시 등 신흥 부촌 단지 조성과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유입, 그리고 갑천지구 친수구역을 비롯해 아이파크시티 등 대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인구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