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숲의 수자원 함양기능, 일반 숲보다 1.4배 높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물지도 제작 통해 영주댐 유역 수자원 함양기능 분석

2021-03-22     임용우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숲의 수자원 함양기능이 일반 숲보다 1.4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낙동강 최상류인 경북 영주댐 유역의 산림물지도를 시범 제작한 결과, 소백산 등 백두대간 숲의 수원함양기능은 평균 2066t/㏊로 일반 숲의 수원함양기능(1472t/㏊)보다 1.4배 높은 결과로 도출됐다.

산림물지도는 임상, 입지, 토양정보 등 방대한 양의 산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숲의 수원 함양기능을 정밀하게 평가·진단해 시각화한 것이다.

영주댐 유역에서 수원함양기능이 우수한 상위 20%의 숲(약 6700㏊) 중 63%가 백두대간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백두대간 숲의 우수함을 증명한 결과로, 수자원함양기능은 토심이 깊고 숲 내 다양한 나무와 풀들이 어우러져 유기물과 토양 공극이 풍부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백두대간의 수자원 함양기능이 물 부족 저감을 위한 친환경 해결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형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육성·복원연구과 박사는 "산림물지도 제작을 통해 숲의 물 공급기능을 진단하고 수자원 함양을 위한 핵심구역을 파악함으로써 맞춤형 산림 물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산림 물관리 연구가 우리나라 물순환의 건전성 증대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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