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칼럼]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들

2020-11-10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가끔 노인분들 중에 살짝 넘어졌는데 손목이 골절 되었다거나 발목이 골절되었다거나 심한 경우 척추뼈가 무너져 내려서 몇 달 혹은 몇 년씩 고생하시는 경우가 있다. 물론 젊은 분들 중에도 발목을 접질린 정도로 골절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골절이 잘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골밀도가 낮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뼈는 일생동안 재형성을 반복하며 1년마다 10%의 뼈가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뼈의 재형성 과정은 일반적으로 골흡수에 3주, 골형성에 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것이 균형을 유지할 때 뼈가 건강하게 유지되는데, 남성의 경우 70대 이후 부터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골밀도가 약해진다.

골다공증 역시 혈압이나 당뇨처럼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지만 뼈는 살아있는 기관으로 일생동안 새로운 뼈가 형성되며 칼슘의 재흡수과정을 거치므로 조절만 잘 한다면 100% 예방이 가능하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은 주로 노년기여성에게 많이 걸리지만 스테로이드의 복용 알콜의 과도섭취 남성호르몬의 저하 등의 원인으로 고령의 남성들도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후부터 남성의 경우도 50세를 전후하여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밀도 검사 시 골다공증 정상 수치는 T-점수가 -1.0이상인 경우 정상,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골밀도 검사상 T-점수가 -2.5 이하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지만 그보다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칼슘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는 뼈에서 칼슘을 빼앗아 간다.

동물성단백질(특히 붉은 육류 가금류나 달걀 및 유제품)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이 산성화 되고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식단을 육류위주에서 야채위주로 또 동물성단백질 공급원으로 되도록 생선이나 해산물을 먹는 것이 좋은데 해산물은 뼈를 만드는 필수지방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밀가루음식과 설탕 또한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다면 백색의 밀가루음식이나 설탕을 되도록 멀리해야 한다. 이런 음식들은 혈당을 증가 시키며 우리 몸에서 칼슘과 마그네슘을 빼앗기 때문이다.

발포성음료와 카페인도 피해야 하는데 발포성 음료를 마시면 산성이 된 몸을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되고 카페인은 체내에서 이뇨제처럼 작용해 뼈에 좋은 미네랄과 영양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탄산음료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해야한다.

흡연 또한 골다공증의 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 중 단 한 명의 흡연자로부터 간접흡연을 하게 되면 폐경전후의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이 2배로 증가하며 2~3명의 흡연자로부터의 간접흡연은 약 3배정도 위험이 증가한다고 한다.

알콜은 조골세포를 해치고 식사에서 칼슘과 비타민B의 섭취를 어렵게하고 간과 췌장을 공격해 비타민D의 생산을 중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뼈건강을 해친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바로 지금이 뼈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가장 빠른 때 임을 기억해 골밀도를 증가시켜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칼슘 미네랄 비타민D도 복용하면서 뼈를 만드는 영양분흡수를 도와주는 유산균도 챙기길 바란다.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