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제1000호 연구소기업 배출
2006년 1호 콜마BNH 설립 이후, 15년 만에 달성 전체 34% 배출, 수젠텍 등 코스닥 상장돼 활약
2020-09-02 장진웅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연구소기업 설립 수가 1000호를 돌파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 기술의 직접 사업화를 위해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공공연구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술 공급을 넘어선 책임 있는 주주(10-20% 이상 출자)로서, 기술 사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화 모델이다. 연구소기업은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 7394억 원, 고용 인원 3910명 등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이 각각 26.1%와 34.5%를 이르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덕특구는 국내 연구소기업의 약 34%를 설립한 데 이어 코스닥 상장 기업을 배출하는 등 연구소기업 운영 선도 역할을 맡고 있다. 콜마BNH(1호·한국원자력연구원 설립)가 연구소기업 최초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지난해 수젠텍(28호·에트리홀딩스)과 신테카바이오(58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잇달아 상장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현재 시가총액이 각각 2조 1153억 원, 5869억 원, 1596억 원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이번 1000호 기업도 대덕특구에서 설립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지주㈜가 합작투자해 ㈜원큐어젠을 세웠다. 원큐어젠은 신규 항암 물질과 경구 흡수 증진 약물 전단 시스템을 이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로써 연구소기업 1호와 1000호 모두 대덕특구에서 탄생됐다. 더불어 15년 만에 연구소기업 1000호 시대를 맞게 됐다. 1001호 기업으로 등록된 ㈜케이에스 에코텍도 대덕특구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합작해 설립됐다. 케이에스 에코텍은 산성배수 발생 억제·오염 토양 정화 기술로 토양 오염 방지와 복원 분야 사업을 진행한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이날 대전 ICC호텔에서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고(高)기술·신(新)산업분야 창업 확대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 다양화 △전용펀드 조성·투자확대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정비 등을 내용으로 한 연구소기업 신 성장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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