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공주역 확진자 발생시 전국 65개 시군구 확산 가능
코로나19 확산 대응 충남연구원-공주시 공동 연구조사
2020-08-06 은현탁
충남연구원이 지난 6월 15부터 10일간 공주시가 KTX공주역 이용자 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뮬레이션한 결과, KTX공주역 확진자 발생시 용산역을 통해 42개 시군구로 전파될 수 있고, 전국적으로는 무려 65개 시군구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주역 승차자는 충남의 비중이 95.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세종(2.8%), 대전(1.6%) 순이다. 시·군별로는 공주시가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논산시(19%), 부여군(14%), 청양군(3.7%)이 뒤를 이었다.
공주역 승차자들의 도착역은 용산역이 16.7%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역(10.1%), 광주송정역(8.9%), 서울역(8.7%), 천안아산역(8.5%)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공주역 하차자의 출발역도 용산역(15.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익산역(11.5%), 광명역(10.5%), 광주송정역(8.2%) 순으로 나왔다.
김양중 연구위원은 "시군구 이동경로까지 확대하면 KTX공주역 이용자는 전국 65개 시군구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의심자 발생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1차 방역 거점으로 나타난 용산역, 서울역, 광명역, 행신역, 광주송정역, 정읍역 등의 방역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건당국과 지방정부는 KTX와 같은 대량이동 교통수단에 편승한 새로운 전염병 전파에 대해 이번 연구와 같은 시뮬레이션을 기초로 지역 전파 및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조사자의 90.7%는 KTX공주역이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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