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가동 한 달 만에 또 멈춰선 하나로 원자로
2018-12-11
가동중단 원인에 대해 원자력연구원은 냉중성자 계통 수소 압력의 비정상적으로 증가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고, 방사성 물질 환경 누출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 원자력연구원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불신은 이만저만 아니다. 건물화재 등 안전미흡은 물론이고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등 도덕성 훼손사례까지 있었던 탓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단을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동안 되풀이해왔던 재가동과 중단사태를 더 이상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에야말로 철저하고 면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연구용이 됐든 상업용이 됐든 원자로의 고장은 불안하다. 물론 연구용은 발전용 원자로에 비해 출력 자체가 작은 만큼 위험성도 낮다고 할 수 있다. 하나로는 각종 실험과 의료·비파괴 검사용 방위성 동위원소 생산에 활용되어 왔다. 가동 중단으로 실험과 연구는 물론 산업용 연구개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임시조치만 한 뒤 다시 가동하는 일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 연구와 경제에 앞서 안전이 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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