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뺀 여야 3당, 방탄국회 비난속 원구성 조율 개시
2018-05-30 송충원
여야 3당 원내대표(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동철·정의당 노회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여야는 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한데 대해 권성동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입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른미래당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가 있어 (국회의원들이)전부 지원유세를 가는데 6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여느냐"며 "홍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6월 국회를 하지도 않으면서 방탄국회를 연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고 우리도 다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의장단 선출과 관련 "상임위원장까지 다 크게 합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회동에 함께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민주당이 한국당이 방탄국회를 연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기 위해 우리들에게 만나자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진선미 원내수속부대표는 이날 회동에 대해 "6월 1일 본회의 때문에 여러 의견들을 교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권 의원 체포동의안 문제는 물론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6월 국회를 소집할 경우 6월 1일 체포동의안과 20대 하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다른 야당과 공조해서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른 야당과 함께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야말로 국회 운영위원회 방탄 전문 정당"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민주당은 6월 국회가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방탄하기 위한 국회라고 국민에게 호도하고 있다"며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과 원 구성을 6월에 해도 좋지 않다는 것이면 민주당 주장과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3당 교섭단체와 신속히 특검 추천에 나설 것"이라며 "특검 방해 의도와 부실수사,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연루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는 만큼 진상조사와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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