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수장, 미국서 회동 '완전한 비핵화' 위한 공조 도모

정의용-맥매스터-야치, 샌프란시스코서 비공개 회동

2018-03-19     송충원
한미일 3국의 안보수장들이 회동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협의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17-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동했다"고 19일 밝혔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이후 3개국 안보수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수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오는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안보라인이 공식 가동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전방위 교차 협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회동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협의에서는 주로 한미 양자 간에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으며, 방북 특사단의 대(對) 중·일·러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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