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미세먼지·꽃가루·황사… '벚꽃 엔딩' 찾다가 '건강 엔딩' 될라
2018-03-13 정성직
하지만 걱정도 있다. 해마다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은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부모들을 망설이게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주범인 대기 중 오염물질은 어린이와 노인에게 더 치명적이다. 대표적인 질환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4-5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연간 180만 명에 달한다.
대기 중 오염물질은 피부와 호흡기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오랜 시간 대기 중 오염물질에 피부가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나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아토피가 있는 환자는 가려움 등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호흡기도 마찬가지다. 기침이나 콧물은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방치하면 축농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천식이나 폐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는 등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기 중 오염물질로 인한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하는 것보다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면 대기 중 오염물질로 인한 각종 질환의 고통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이러한 질환들에 대해 숙지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진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다면 한층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족들과 봄 나들이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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