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군북면 주민 '반발'

군북면 일원 주사기·거즈 등 처리시설 설치 추진 주민들 "전염성 포함 물질 환경오염 우려" 반발

2016-10-25     길효근
금산군 군북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벌이는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길효근 기자
[금산]금산군 군북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금산군 읍·면 이장협의회(회장 전창식)와 지역 주민 500여 명은 24일 금산군청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소각장 설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금산군 군북면 일원에 병원폐기물 소각장 인가를 반대한다"며 "병원·의원·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주사기, 거즈, 혈액, 체액, 조직 및 장기 적출물 등 전염성이 포함된 폐기물 소각으로 주변 환경이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폐기물 소각으로 주변 환경과 공기오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기오염, 수질오염 으로 금산의 청정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단은 이어 금산의 미래 환경과 군민 건강을 위해 금산군에 허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군 전체 이장단 차원에서 반대운동을 전개함은 물론 255명 이장 전원이 사퇴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금산군 군북면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지난 2015년 대전의 J 업체가 군북면, 제원면 경계부근인 일흔이 재 인근 8134㎡ 면적에 하루 48t 처리 능력을 갖춘 신규 소각장 설치를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2015년 11월 11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 사업계획서 적합통보를 받고 지난 9월 26일 금산군에 건축허가 및 인허가 서류를 접수했다.

J 업체 관계자는 "소각장에 설치되는 시설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금강유역환경청, 충청남도, 한국기계연구원 등 상급 기관에서 적합 통보를 받았다"며 "주민들이 의문을 품고 있는 다이옥신의 경우 배출기준치 이하로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또 "병원성 폐기물 중 바늘, 엑스레이 현상액 등은 다른 특정 업체 관리 대상"이며 "지역 병·의원, 요양병원에서 배출되는 거즈, 링거, 붕대, 기저귀 등이 소각 대상으로 법적 기준치에 맞춰 운영돼 주민들이 생각하는 오염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에 따라 다음달 10일쯤 군 계획위원회 심의가 열릴 예정으로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J업체측은 벌써 일부 주민들을 허위 사실유포 및 업무방해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길효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