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도움되는 타닌 성분 있는 도토리묵
[맛동여지도] ③ 송가네묵사랑
2016-09-30 박용성
도토리묵은 예로부터 별식으로 먹는 음식이였으나 지금은 간식이나 반찬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되었다. 도토리에 있는 타닌 성분이 묵 제조 과정에서 상당부분 소멸 되지만 남은 양만 알맞으면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동의보감`에 속이 안 좋거나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고 나와 있으며 설사도 멈춘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 낮은 칼로리와 타닌성분이 지방흡수 억제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묵과 어울리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유리창 넘어로 천변도 보여 여유롭고 머무르고 싶은 묵 요리 전문점 `송가네묵사랑`을 방문했다.
○ 매장은 얼마나 운영하셨는지?
장태산에서 10년 전에 동일한 묵 요리를 했지만 공장을 이전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2년 전 다시 이곳 도안동에 묵 요리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묵요리를 하시게 된 계기는?
장태산에서 처음에 식당을 연 계기는 김천에서 항아리콩나물을 묵과 기술교류를 시작해서 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1층은 공장 2층은 식당 3층은 집으로 할 생각으로 증축하는 중에 1층에 있던 콩나물이 자꾸 상해 팔수가 없어 메뉴를 변경하게 됐습니다. 메뉴를 생각하던 중 제일 자신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묵으로 결정하고 묵집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산의 특성상 길이 좋지 않아 묵 납품의 어려움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식당도 함께 문을 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년 전에 다시 예전의 기억을 토대로 1년간 조리방법을 연구하고 2014년도에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묵은 대부분 수입산 도토리로 만들 것입니다. 수입 된 도토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알도토리를 수입해 국내에서 분쇄해 도토리가루로 만들어 녹말로 만드는 것과 분쇄된 도토리 가루를 수입해 녹말로 만드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루를 수입해서 오는 것은 안에 어떤 것들이 섞여있는지 구분을 할 수 없을뿐더러 믿음이 가질 않기에 저희 가게는 알도토리를 수입해 직접 분쇄해 만들기 때문에 믿고 드셔도 됩니다.
○ 매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떤 한 남자 손님이 지난해부터 혼자 오셔서 묵 요리 집이지만 비빔밥만의 메뉴를 시키는 손님이 계셨습니다. 우리 집은 계절별 비빔밥 메뉴가 있는데 이손님은 4가지를 다 드셔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직원들 끼리 사담이지만 1년 동안 혼자 오셔서 근처에서 혼자 사시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은 어느 여자 분과 함께 식당에 오셔서 직원들 모두 놀랬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 웰빙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묵 하면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를 찾는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게 오십니다.
○송가네 묵은 어떻게 구매 할 수 있는지?
식당에서 사용하는 묵과 납품하는 묵으로 구분해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시장이나 홈페이지에서는 납품용 묵을 구매 하실 수 있고 식당에서 사용하는 묵은 오로지 식당에서만 판매 합니다.
아직 묵 요리로 자랑할 만한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고 나서의 주변 풍경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이 묵이란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바깥 풍경도 앞에 천이 흘러 탁트인 환경으로 더 여유롭고 머무르고 싶은 음식점입니다. 또한 저희 집은 건조 묵을 사용해 더 쫀득쫀득해 먹기에 식감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글·사진=박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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