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미 호분층' 추출물 체지방 감소효과 탁월
농진청 인상실험 효능 입증 갱년기 여성 복부지방 줄어
2016-01-28 곽상훈
농촌진흥청은 흑미 추출물을 이용해 세포, 동물(쥐) 실험에 이어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흑미 호분층 추출물이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흑미(黑米)는 미국 의학 및 영양 분야 전문가들이 선정한 2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기능성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비만과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흑미 호분층'에서 기능성물질 추출법을 이용하면 기존 방법인 흑미를 사용했을 때보다 8.6배 많은 기능성 물질을 얻을 수 있었다. 또 이 추출물은 흡수도 잘 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우선 흑미에서 호분층을 분리하고 새로 개발한 기능성 물질 다량 추출 기술을 적용해 흑미 호분층에 있는 안토시아닌을 효과적으로 추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흑미를 8%-12% 정도 도정해 흑미 호분층을 벗겨내고, 30℃-35℃ 조건에서 50%의 주정으로 호분층에 포함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분말로 만드는 방법이다.
흑미 호분층 추출물은 지방세포뿐만 아니라 비만 모델의 흰쥐와 경도 비만 여성의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지방세포에 처리했을 때 지방세포의 분화와 지방 축적량이 5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모델 흰쥐 20마리(실험군당 10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12주 동안 먹인 결과,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흰쥐에 비해 비만지수는 25.8%, 체지방(복부지방)은 27.5%, 혈중 중성지방은 18.1%, 혈중 콜레스테롤은 10.5% 줄었다. 또 복부지방이 문제인 45세-69세의 여성 53명에게 평소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캡슐 형태로 12주간 복용한 결과 복부지방이 5.4%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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