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바닥… 인허가 7개월째 '뚝'

대전·세종·충남 큰폭 감소 충북 200% 넘게 홀로 상승 건설사 '미분양 공포' 고개

2013-08-25     강대묵
주택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택 인허가 물량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의 악성인 미분양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총 3만6255가구로 전년 동월(4만3682가구) 대비 17% 감소했다.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852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4.4% 줄었고 지방은 1만5403가구로 23%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350가구로 전년 1119가구보다 68.7% 감소했고 세종시는 92가구로 전년 154가구보다 40.3% 줄었다.

충남은 1263 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1981 가구에 비해 36.2% 줄어든 반면 충북은 2231가구로 전년 723가구보다 208.6%나 늘었다.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작년 동월에 비해 22.2% 감소한 7975가구를 기록,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주택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는 것은 미분양에 대한 우려감이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역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인허가를 줄이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준공 이후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주택 착공 물량은 총 3만2409가구로 작년 7월에 비해 8.6% 증가했다. 수도권(1만7218가구)은 경기지역의 신규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작년 동월 대비 19.1% 늘어난 반면 지방(1만5191가구)은 1.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가 1만8142가구로 33.3%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4267가구로 12.1% 줄었다.

분양 물량은 총 1만423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7222가구)이 26% 증가한 반면 지방(7015가구)은 26.7% 감소했다. 내달부터 11월까지 입주할 전국의 아파트 물량은 총 5만9562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2만6134가구)에 비해 지방(3만3428가구) 입주량이 많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김형규·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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