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일요시네마-'나의 사랑하는 사람들'=25일 오후 2시 30분, EBS

이 영화는 앙리 베르누이 감독이 만든 자전적인 영화 '나의 어머니(1991)'의 속편에 해당한다. 전편에서 40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편에서 아자드는 1915년에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난다. 1915~1923년에 있었던 터키 정부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로 인해 어린 아자드는 아버지 하콥과 어머니 아락시, 이모 애나와 가이앤과 함께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강제 이주를 당한다. 프랑스에 도착한 아자드 가족은 문화적 충격과 가난에 시달리며 힘겹게 생활한다. 하지만 아자드는 자식에게 좋은 미래를 만들어 주려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엔지니어가 된다.

감독인 앙리 베르누이의 자전적 삶을 바탕으로 한 담백하고 밀도 있는 대본과 오마 샤리프와 끌라우디아 까르디날레의 중후한 연기력은 40여년에 걸친 아르메니아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가족사를 한편의 수채화를 보듯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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