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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속 미술여행]구스타브 카유보트

2012-03-20기사 편집 2012-03-19 21: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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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술 연상 ‘현대적 구도’ 눈길- 현광덕 미술교육가·조각가·대전 버드내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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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1848-1894)는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에 속하나 사실성이 강한 작품을 많이 남겼으며, 서민층의 풍속도와 풍경화를 그렸다. 19C 새롭게 변하는 파리 풍경을 독특한 구도와 치밀한 구성, 대담한 원근법으로 나타냈다. 고전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파리 모습을 주제로 그렸다. 특히 길 위의 풍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커다란 도로, 광장, 다리, 다리 위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파리 풍경을 표현했다. 또 대규모 작품제작과 대담한 원근법 실험 때문에 '억세다, 용감하다, 격렬하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 주제는 인상파에서 유일하게 남성이다. 최초의 인상파 후원자이자 화가였던 카유보트. 그의 전통기법은 시각(질감보다 주로 공간감각)에 대한 깊은 관심이 드러난다. 이런 관심은 그를 현대감각의 작가로 보이게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버지의 유산으로 친구 화가들의 작품을 사들이고 후원했다.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가 죽기 전에 그를 12년간 도와준 가정부에게 엄청난 양의 유산과 그림을 기증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죽은 후 그의 수집 작품들은 프랑스의 루브르 미술관에 기증됐다.

그는 화가면서 화가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고, 동료의 그림을 사주는 부유한 화가 정도로 비쳤다. 르누아르는 그의 그림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성을 가졌다고 했다.

드가 못지않게 철저하게 객관적인 관찰에 근거해서 체계적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다. 사진술을 연상시키는 현대적인 그림의 구도는 오늘날 인상파 화가로서 그를 재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는 17C 네덜란드 화가들의 장르화(사람들의 전반적인 생활상을 그린 그림)를 연상시키는 화면을 구사한다. 신선한 분위기, 자연스런 순간 포착, 도시화로 변하는 사회 모습을 자신의 감성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마네와 같이 사회적 모순이나 미술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모네와 같이 광학이나 인식에 대한 이론적 접근도 없이, 차분하고 일상적이며 단편적이고 사실적이다.

비오는 날 파리 거리 (Paris Street on a Rainy Day·캔버스에 유채·212.1×276.2cm·1877)는 매력적인 파리를 그려낸다. 매우 정교하고 사실적이나 인상파 보다는 전통주의적인 화법에 충실한 작품이다.

이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체에서 비례된 치밀한 화면 구성을 통해 정중앙의 가로등을 통해 화면을 좌우로 구분 짓고, 가로등 앞의 공간과 가로등 뒤의 공간으로 나뉜 그림 속에는 당시 파리 재개발로 새로 지어진, 비슷비슷한 모양을 가진 건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앞을 향해 걸어오는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가는 한 남자의 등이 왼편에 보이는데 이 남자로 인해 작품이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베이지색 건물은 비어있는 것처럼 서 있다. 지평선을 통해 다시 상하로 나눠 전체 그림을 네 등분 해 인물을 배치했다. 가장 오른쪽의 인물이 잘린 것도 사진처럼 보이는 '순간적인 사실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투시화법의 일종인 선원근법(투시 원근법) 중 소실점이 두개인 이점투시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그림이다. 카유보트에 대해 "기술로는 드가에게 뒤지고 색상에서는 모네에게 뒤지지만 작품과 작품으로 비교한다면 그렇지도 않다"라는 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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