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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일본전국은행협회에서 20-69세 소비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방카슈랑스 가입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방카슈랑스에 가입하게 된 경로에 대한 질문에 64.4%가 은행 창구에 있는 직원을 통한 가입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는 은행에 비치되어 있는 상품안내 자료를 통해 가입하고 있었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가입이 가장 높은 상품은 연금보험상품 이었으며, 은행 창구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게 된 이유는 은행의 신뢰성과 창구직원의 적절한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결국 은행직원의 권유와 고객의 문의에 대한 대응이 방카슈랑스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방카슈랑스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은행이 가까이 있어 편리하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타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응답이 많았다. 근소한 차이지만 세번째는 은행거래를 하려고 갔다가 보험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응답했다.

방카슈랑스란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이다.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되어온 제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9월에 도입되었다.

방카슈랑스를 통해 은행은 고객에게 예금, 대출, 투자상품 및 보험에 이르는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보험사는 판매 채널의 개선으로 인한 보험료 인하와 상품의 용이성을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고객은 여러 보험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은행에서 one-stop 쇼핑을 통해 100여종의 보험상품을 비교하며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보험 상품을 선택 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은행이 `보험상품계 하이마트` 역할인 것이다.

보험 설계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은행에 찾아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방카슈랑스는 판매 활동에 대한 노력은 물론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이러한 중간 마진을 줄여 유통비용이 축소되고 설계사 제도의 유지, 관리 및 수수료가 절감되어 보험료 자체의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이 방카슈랑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방카슈랑스는 은행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채널을 유용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제는 은행에 가서 예·적금만 거래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니즈에 맞는 비과세 저축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 보장성보험, 펀드 등 여러 가지 상품을 골라서 비교해 보고 쇼핑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박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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