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은의 증시 레이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전인대는 세계인들에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G2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2012년 경제개발계획이 이 기간 중에 결정이 되고 거기에 따라서 국내 증시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전인대는 3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이 되었다. 올 해 10월 공산당 당서기의 교체를 앞두고 있는 중국은 후진타오 정권의 마지막 임기인 만큼 안정에 초점을 둔 세칙들이 출시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 안정에 가시적인 시그널(2월 소비자신뢰지수 3.2%, 예상치 3.4%)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민생안정과 경기안정을 위한 부양책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특히 물류·유통(인터넷쇼핑, 홈쇼핑), 전자상거래(신용카드), 가전 하향 연장, 사치품 관세 인하, 문화산업 육성 등의 세칙 출시가 되면 국내 관련 업종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4월부터 한 달간 전국적인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이 되어서 전국 규모의 소비판촉행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러한 요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이러한 중국시장의 훈풍이 국내기업중에서 중국에 진출해있는 제과업체, 홈쇼핑업체, 화장품업체, 전기전자, 항공 및 여행관련 기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다시 찾아온 유럽의 문제로 인해서 2011년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그리스에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지원으로 인해서 그리스 문제는 잠시 소멸되는 듯 했으나, 그리스에 대한 구제 규모가 커지고 자국에 정치적 문제로 인해서 불확실성이 다시금 커졌다.

연초에 대부분 증권사의 연간전망은 상반기에 시장이 소폭 조정을 받고 에너지를 응축하여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것으로 예상하는 `상저하고`의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최근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돌파하였다.

3월 증시는 1, 2월 두 달간의 지수상승 부담과 향후 그리스, 남부 유럽의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코스피는 박스권을 탈피 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소비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그리스의 2차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됨으로써 박스권 상단 돌파를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향후 중국의 전인대에서 결정된 정책의 세칙 시행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4월 달에는 봄바람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거기에 더해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까지 힘을 실어준다고 하면 2012년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경험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한화증권 대전지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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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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