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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가수원시장

2012-03-16기사 편집 2012-03-15 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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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농산물·신도시 인접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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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가수원시장은 대전 지역 시장 중에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발전 가능성만큼은 여느 시장 못지 않은 젊은 시장이다.

뒤로는 구봉산을, 앞으로는 갑천을 어우르는 최적의 지형에 최근 몇 년간 인근 지역에 도안신도시 등 개발까지 이뤄지면서 꾸준한 유동인구 증가를 내다보고 있다.

가수원시장은 지난 199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하나 둘 자리잡은 노점을 정리하고 상점가가 들어서면서 가수원 상점가로 출발했다. 이웃 아파트 주민 중에는 시장이 생긴다고 하면 으레 '지저분하고 시끄러울 것'이라는 선입견에 반대하는 이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파트 코 앞에 자리한 시장을 누구보다 즐겨 찾는 단골손님이 됐다.

이런 가수원시장도 한 때 둔산 지역에 신도심이 급속히 형성되면서 잠시 공동화 현상을 겪었다. 지금은 제 2의 도약을 위해 다시 상인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가수원은 물론 관저지역까지 어우르는 상권이었지만 관저지역이 점점 발달하면서 오히려 관저지역만의 독자적인 상권을 이뤄가고 있다. 하지만 도안신도시와 가장 가까이 인접한 시장이라는 장점을 살려 시설현대화 사업에 무엇보다 열심 이다. 이미 시장이 커지고 난 뒤에 손을 대려면 고객의 불편이 뒤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경현 가수원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이 번창하는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가수원 시장은 지하철 2호선 경유 예정지인데다 시장 뒤로 ㈜드림기업의 신축 아파트가 완공되면 신혼부부와 젊은층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의 연령대는 시장 역사의 바로미터다. 시장이 처음 생기기 시작할 때 한참 장사를 하면서 자리잡아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인도 함께 나이를 먹는다. 가수원시장이 자리잡은지도 20년이 되어가니 상인도 평균 50줄에 들어섰다.

가수원시장의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흑석동과 기성동 등 대전에서는 비교적 개발이 덜 된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원시장 상인들은 '이 시장이 한 때는 대전에서 가장 잘나가던 시장'이라고 주저 없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시장에 자리잡은 노점들이 한 때는 흑석지역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내다 팔며 하루에 100만원 이상 수입을 거뒀을 정도였다고 하니 대전 최고의 시장이란 말이 그냥 나오지는 않았다는 것. 대전 전통시장 우수상품전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는 맛 집도 가수원 시장의 자랑거리다.

물가가 올라도 여전히 10년 전 가격 그대로 1줄 1000원에 맛볼 수 있는 '새벽김밥'은 단체 주문이 끊이지 않는 가수원 시장의 상징. 시장이 문 열 때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킨 비결은 한 번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되는 맛에 있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와 상품전시회 등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가수원시장 맛집이다.

가수원시장에 둥지를 튼 지 10년 된 '와바와바치킨'도 언제나 변치않는 친근한 맛과 위생, 친절함으로 단골의 사랑을 받는 동네 사랑방이다. 1만3000원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살치킨 1마리를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 이웃이나 주말 저녁 둘러앉아 맥주잔을 기울이는 풍경은 가수원시장의 트레이드마크다.

백승룡 사장은 "가수원 시장은 규모는 다소 소박하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동네 시장"이라며 "이웃들이 시장에 물건만 사러 나오는 게 아니라 얼굴도 보고 안부도 묻는 어울림의 현장"이라고 자랑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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