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맛 딱 맞는 요리 최선"

때마침 찾아온 꽃샘추위에 코끝이 시큰하고 찡할 때 이럴 즈음 생각나는 메뉴가 바로 `짬뽕`. 대전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하오치`는 바로 `짬뽕`이 맛있는 집이다. 정통중화요리의 가격 거품은 쏙 빼고 맛과 영양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중화요리의 진정한 `웰빙`을 선언하고 나선 집이다. 또한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이 집만의 노하우로 인해 짬뽕, 짜장면 하나에도 특별한 맛이 숨어 있다.

`하오치`는 중국어로 호기심이라는 뜻이다. 요리법과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짬뽕이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짬뽕`의 맛을 하나로 인식하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이렇게 다채로운 짬뽕을 궁금증을 가지고 접하게 되면 미식가들은 나름대로 각각의 짬뽕 맛에 빠져 `하오츠(맛있다)`를 외치게 될 것이다. 의외로 맛의 범주가 꽤나 넓은 `짬뽕`의 특별한 맛을 발견해 내고 이를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집 주인의 다짐이 잘 녹아있는 가게 이름이다.

김이 모락모락, 얼큰하고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국물과 푸짐한 해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즐기기 위해 점심 저녁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즉석으로 뽑고 육수를 바로 끓이기 때문에 시원한 짬뽕육수에 면발의 쫄깃함과 탱탱함이 먹는 내내 그대로 살아있으며 사장 이청 씨가 질 좋은 식재료만을 선별해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맛과 품격, 영양도 한층 높였다.

우선 큼지막한 그릇 한가득 나오는 짬뽕은 얼큰하고 매콤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일품. 홍합, 오징어, 바지락 등 갖은 해물과 배추, 양파, 당근, 호박, 부추 등 신선한 채소를 큼지막한 화덕에서 한데 볶아내 진하고 고소한 국물을 만들어 낸다. 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해 입안이 화끈화끈 아찔하게 매콤한 국물맛을 선보인다. 또한 화덕에서 볶아낸 만큼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도 입안에 가득하다. 신선한 해물과 야채, 매콤하면서도 고소하면서 시원한 국물, 쫄깃쫄깃 면발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하는 데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을 만큼 푸짐한 양에 마음이 뿌듯하다. 홍합과 바지락이 한가득 들어가 깔끔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유니짜장은 센 불에서 한 번 볶아 기름기를 쪽 뺀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를 갈아 넣어 소스를 만들기 때문에 흔히 불맛이라고 일컫는 색다른 맛과 향 뿐만 아니라 기름기도 거의 없이 아주 담백하다. 보통 면만 먹고 소스는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의 짜장면은 쫄깃한 면발은 둘째치더라도 오히려 소스가 더 맛있어 숟가락까지 사용해 그릇을 깨끗이 비우게 만든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

△짬뽕 6000원 △유니짜장 5000원 △짬뽕밥 6000원 △군만두 5000원 ☎042(255)8253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하오치는 맛·청결·친절·가격, 이 네 가지를 모두 갖추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부담없이 드시고 가세요."

주인 이청(39)

·김민주(35) 부부는 앞으로도 색다른 맛과 영양,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정통중화요리의 대중화에 나설 것임을 약속한다,

이 씨는 "매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고 있고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만든다"며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언제나 손님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맛과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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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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