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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광장] 효문화진흥원 대전에 유치해야 하는 이유

2012-03-10기사 편집 2012-03-09 2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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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균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공동회장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했었다. 그러나 2001년 UN 유니세프기구에서 동남아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에 대한 효도 정도와 스승 존경 정도가 약속이나 한 듯 꼴찌로 나타났다. 동방예의지국에서 동방불예의지국(東方不禮義之國)으로 변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UN 가입국 193개국 중에서 경제적, 물질적 발전 정도는 분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5위에서 1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실로 눈부신 발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조선이나 휴대전화, 인터넷기술, 전자제품 컴퓨터기술은 세계에서 최상위에 속하고 있다.

반면에 정신적인 측면 즉, 윤리부패지수는 40위권으로 경제발전에 비해 엄청나게 뒤지고 있다. 더욱이 자살률은 부끄럽게도 세계 1위다. 이혼율이나 부모 학대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2007년 7월 2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효행장려법을 통과시켜 효를 장려하도록 하였으나 강제성이 없는 장려법으로는 정신문화 유산인 효를 확산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형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전시가 2009년 7월 1일 전국 최초로 효행장려법에 의한 조례를 통과시켜 발효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2010년 4월 7일에는 전국 처음으로 대전시 효문화지원센터를 개원하여 효문화 확산에 선두적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대전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 효문화마을을 갖고 있다. 4년째 개최한 바 있는 효문화뿌리축제도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뿌리공원에는 1일 평균 5000여 명의 관광객이 전국에서 찾고 있어 이미 효테마공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효행장려법에 따라 효문화진흥원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회는 지난해 건립설계비 5억 원을 통과시켜 현재 보건복지부가 각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모든 여건으로 볼 때 대전이 최적지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대전은 시 차원의 관심과 의지가 강하다. 대전시는 그제 대전뿌리공원을 효교육 메카로 만들기로 하고 11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통의 중심지로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 효문화마을, 효문화지원센터, 효행선양비가 모여 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충효의 고장 대전에는 타 지역에는 없는 효지도사교육원이 있어 그동안 효지도사를 500여 명 배출했다. 그만큼 효교육이 활성화된 지역이라는 얘기다.

특히 (사)한국효행수상자 효도회 중앙회의 전국회원 3000여 명은 효문화진흥원의 대전 유치를 선포한 데 이어 지난 2월 29일 전국효운동단체 총연합회 24개 단체가 대전 유치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효운동단체는 대한노인회, 재향군인회, 여성단체총연합회와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유림회 등 모든 종교단체와 효나라운동본부, 세계효운동본부, 효학회 등 효운동단체가 총망라되어 있다. 전국 임원총회에서 최성규 대표회장은 여러 여건상 대전에 건설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모아 선포했다.

이 지지선언문은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효진흥원 대전 유치를 위해 대전에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엿보게 한다. 설날을 전후해 시작된 100만명 서명운동에는 수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으며 3월부터는 관공서와 각 단체 학교 등에서 전개되고 있다.

효에 대한 인프라가 가장 뛰어나고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 대한민국 효문화진흥원이 설립된다면 그 취지를 최대한 구현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K-POP과 K-의료, K-국악 등 한류 열풍에 K-HYO(孝)도 합류한다면 우리의 효문화를 세계에 알려 깊은 정신세계를 과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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