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료·친절·정성 다할 것"
이 집에서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메뉴는 바로 `한우등심`과 `한우특수부위`, 최고급 육질을 자랑하는 한우 암소의 각 부위의 맛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이점으로 손님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등심은 신선한 살결 사이사이 선명하고 가지런하게 박힌 마블링이 한눈에 봐도 일반 쇠고기와는 비교를 거부함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갈비살, 부채살, 치마살은 찰지고 검붉은 살결이 마치 살아있는 듯 불끈불끈 정교한 육질을 뽐낸다.
이렇게 세심하게 손질한 최고급 한우 고기는 부위에 따라 그 맛도 각양각색이다.
마블링이 강한 등심이 풍부한 육즙에 부드러운 육질,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면, 근육질로 이루어진 갈비살은 아삭아삭 씹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은 물론 점점 씹을수록 풍성해지는 고소한 육즙과 은은한 향이 최고다. 특히 등심은 씹는 순간 입안 가득 적셔드는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육즙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혀끝에서 사르르 녹아드는게 씹을 수록 입이 즐겁고 황송할 정도다. 쇠고기는 센불에 바로 쏘여서 겉은 노릇노릇 속은 살짝 핏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익었을 때가 최고의 맛이라고 한다. 이때를 놓칠세라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면 솜사탕 녹듯 입안에서 살살 풀어지는게 고기가 혀인지 혀가 고기인지 모를 정도로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다. 잘 익은 고기 한 점 한 점 젓가락이 나도 모르게 자꾸만 이끌려 나가니 먹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 서비스로 나오는 간, 천엽, 선지해장국도 손님들에게 인기 최고다.
최상급 고기를 사용한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육회도 싱싱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담백한 양념과 어우러진 육즙의 달착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부들부들, 쫄깃쫄깃, 사르르한 육질이 이제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싱싱함을 맛볼 수 있다.
이 집에서 우연히 찾은 다른 맛은 `열무국수`에 있다. 직점 담가 숙성시킨 열무김치로 인해 매콤새콤 시원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발이 일품이며 고기를 먹고 난 후 마무리로 제격이다. 또한 점심특선인 `한우탕`은 사골 등을 넣어 우려낸 맑은 육수로 끓인 국물에 맛난 고기 부위를 푸짐하게 얹어 나오는데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뒷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한우등심 400g 4만6000원·600g 6만9000원 △한우특수부위 400g 4만4000원·600g 6만6000원 △한우육회(300g) 3만원 △열무국수 4000원 △한우탕 6000원 ☎042(472)9233.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한우 전문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고기의 품질이죠. 등심, 갈비, 특수부위에서부터 육수를 내는 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최상급 한우 그 자체입니다. 직접 발로 뛰는 만큼 손님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좀 더 좋은 고기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음매꿀꿀`의 주인 구자원(50)·김옥화(48) 씨 부부는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에서 나온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손맛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김치며 나물 등 반찬도 직접 김 씨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여기에 미소를 머금으며 일일이 단골들과 고기 맛이 괜찮은지, 모자란 음식은 없는지 확인하며 안부를 나누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구 씨는 "앞으로도 한우가 더 사랑받고 대중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웃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일에도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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