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표 메뉴 최상의 맛 봉사"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노란 냄비에 끓여주시던 따끈한 동태찌개.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 속의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집이 있다. 대전시 서구 변동에 위치한 '대관령양푼이동태찌개'가 바로 그 곳. 찾아간 날도 이른 저녁부터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그 중 절반이상이 단골일 정도로 벌써부터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이 집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맛깔스런 동태찌개와 동태찜, 동태포전 등 동태로 만든 푸짐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동태요리 전문점이다.

이 집만의 특별양념으로 맛을 낸 동태찌개는 양푼이 안에 큼지막한 동태와 재래두부, 무, 콩나물, 쑥갓 등 재료와 다시마 등으로 만든 육수를 넣고 센 불에서 10분 정도 한 번 더 끓여주면 함께 넣은 쑥갓으로 인해 비릿한 맛은 사라지고 약간 쌉쌀한 듯하면서도 구수하고 매콤한 맛이 제대로 난다.

특히 국물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내장 맛도 특별하긴 마찬가지,뜨끈뜨끈 진한 국물에 속이 확 풀리며 이마엔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정신없이 숟가락질을 하기 바쁘다. 이렇게 '동태, 내장, 콩나물, 쑥갓'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이 집 동태찌개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아무리 색다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결국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란 생각이 절로 들게 마련이다.

또한 김이 모락모락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새하얀 쌀밥에 김치와 토속적인 밑반찬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태찌개를 더 맛있고 푸짐하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동태찌개를 어느 정도 먹고 난 다음 라면과 알·고니 등 사리를 육수와 함께 추가해 넣어 먹는 것. 한순간 다시 맛있는 찌개가 한 냄비씩 더 생긴다. 나만의 동태찌개를 업그레이드해서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큼지막한 동태포를 상큼한 파를 썰어넣은 계란에 부쳐낸 어른 손바닥만하게 큼지막한 '동태포전'은 이 집만의 별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전을 한 입 베어물고 입안에서 '후후' 입김으로 식혀가며 씹으면 그 따끈따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동태만두'는 부드러운 동태살과 돼지고기를 갈아 각종 채소들로 만두소를 만든 뒤 찹쌀 만두피로 싸 쪄냈는데 씹을수록 쫄깃하고 약간 매콤한 맛에 입안이 즐겁다. 만두속이 꽉 차 있어서 입안 가득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동태찌개 7000원 △낙지동태찌개 1만원 △동태찜 中 2만5000원·大 3만원 △낙지동태찜 中 3만5000·大 4만원 △고니사리 2000원 △알사리 3000원 △라면사리 1000원 △동태포전 8000원 △동태만두 4000원 ☎042(526)5505.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정직한 재료와 차별화된 맛, 고객들의 취향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관령양푼이동태찌개' 대표 송완식(42)씨는 최상의 서비스와 품질을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는 운영관리와 신메뉴 개발에 오늘도 부단히 매진하고 있다.

송 씨는 한국인과 서민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찌개를 통해 토종 한국음식의 맛을 좀 더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씨는 "먹거리가 바로 서야 그 나라의 문화도 바로 서는 법이죠. 패스트푸드 등 음식문화가 점차 서구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표 먹을거리를 지켜나가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수익보다는 최고의 맛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기 위해 늘 고객들에게 봉사하는 정신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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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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