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2-14 23:55

[아침광장] 나폴레옹의 두 가지 힘

2012-02-18기사 편집 2012-02-17 21:59:06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외부기고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명언을 남긴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상징인 나폴레옹! 그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코르시카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군대에 들어가 50여 차례의 전투에서 연전연승함으로써 전 유럽을 통치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병사들과 국민들에게도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병사와 국민들을 하나로 단합시켜 강력한 힘을 발휘한 나폴레옹의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 힘은 명확한 비전의 제시였다. 그는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비전은 개인은 물론, 조직과 국가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며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다. 비전 없는 개인이나 조직은 제자리를 맴돌다 암초에 좌초된 난파선이다. 성장동력이 없기에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비전은 좌절과 갈등을 봉합하는 치료제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성능의 엔진이다. 따라서 명확한 비전의 제시는 개인과 국가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2년은 국가보훈처가 창설 51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지난 50년간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리적 보상의 사후보훈'이었다면, 향후 50년은 '전 국민의 호국정신을 고취하는 선제보훈'에 중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즉 '선제보훈으로 하나된 국민'을 보훈정책의 나아갈 방향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미래를 향해 거친 파도와 바람을 가르고 전진할 수 있는 튼튼한 꿈과 희망의 돛을 올린 것이다.

두 번째 힘은 강인한 정신력이다. 그는 "승전을 가져다 주는 요인은 군사의 수가 아니라 정신력이며 정신적 힘은 물리적 힘의 3배 효과를 낸다"며 전쟁에서 장기적으로 정신력의 우세함과 절대성을 강조했다.

그러면 이 정신력의 근원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정신력의 근원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국민을 통합해 미래를 창조하고 개척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다.

국가보훈처는 우리 사회 중추인 2040세대에 대한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하고 나라사랑교육지원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호국의 불씨를 살려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자는 취지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나라사랑정신으로 계승 발전시켜 영광스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 우리의 도리이자 의무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올해 국민에게 나라사랑정신을 전파하는 호국교육의 도장으로 거듭 나기 위해 나라사랑 체험교육을 강화하여 하늘나라로 보내는 엽서쓰기, 외부 강사진으로 구성된 현충 아카데미 강좌 등 대상별 맞춤형 나라사랑교육을 추진한다.

또 6·25 전쟁 전사자 명부 제작, 안장자 공훈DB 구축에 나설 뿐 아니라 홍보스토리 발굴, 안장자 이름을 부르는 롤콜(Roll Call)행사, 무궁화 한 송이 헌화 운동, 1인 1묘소 가꾸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오는 2월 27일엔 아프가니스탄 다산부대에 파병돼 통역병으로 근무하다 폭탄테러로 전사한 윤장호 하사 5주기 추모식이 있고, 3월 26일엔 천안함 2주기 추모식이 거행된다.

6월 29일은 제2연평해전 여섯 영웅들이 전사한 지 10년이 되고 11월 23일엔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2주기 추모식이 거행된다. 추모의 날에 아이들 손을 잡고 방문한 시민들에게 나라사랑정신이 꽃 필 수 있도록 이 분들의 묘비에 국화 한 송이를 바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폴레옹은 "이 세상에는 칼과 정신의 힘이 존재한다. 그러나 결국은 정신이 칼을 정복한다"고 못 박았다. 하나된 국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라사랑정신 함양이 필수적이다.

또한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사후보훈이 과거를 향한 과제였다면 선제보훈은 현재와 미래를 향한 시대적 과제이다. 선제보훈이란 비전을 갖고 하나된 국민을 이룰 때, 오늘의 역경을 이기고 새로운 내일의 번영과 풍요가 찬란히 꽃피워질 것이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