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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매장서 따끈한 '신상' 만나세요

2012-02-17기사 편집 2012-02-16 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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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 마케팅 매장 '팝업 스토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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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에게 시즌마다 제한적으로 생산되는 한정상품과 '신상(신제품)'은 무한한 관심의 대상이다. 돈을 주고 구입하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시간과 공을 들여야했던 새로 출시된 식품을 깜짝 마련된 매장에서 구입해 바로 맛 볼 수 있고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을 반짝 마련된 오프라인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면?



한정상품이라면 더 갖고 싶고 새로운 매장이 생기면 꼭 가보고 싶은 젊은 소비자의 심리에 맞춰 기업의 신제품 홍보 방법도 한 층 새로워지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공략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단순히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아예 깜짝 매장을 오픈하는 '팝업 스토어(Pop-up Store)'가 그 주인공이다.

◇팝업 스토어, 그게 뭔데?=팝업 스토어는 기간을 정해두고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벤트성 매장이다. 기간은 하루 이틀부터 일년까지 목적에 맞춰 운영되는데 매장 종류도 커피숍, 식당부터 자동차 전시장, 의류매장, 가방 등 잡화류까지 다양하다. 보통 하루, 이틀 사이 정해진 시간에 반짝 열었다가 사라진다고 해 '게릴라 스토어'라는 별명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갤럭스 노트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의 캐리커처를 그려주거나 핸드폰 케이스에 이름을 새겨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패션업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팝업 스토어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식품업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그만큼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특히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는 경향과 유행에 민감한 성향의 젊은 소비자에게 팝업 스토어는 생각지 못했던 깜짝 이벤트로 다가온다.

소비자는 자동차를 전시하는 팝업 스토어를 찾아 신형 차를 구경하고 기업이 함께 마련한 음악회를 감상할 수도 있고 영화관을 찾았다가 한쪽에 마련된 최신 3D TV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일부 매장은 팝업 스토어 전용 한정 제품을 판매하거나 입학, 졸업 등 시즌에 맞는 상품을 세일 가격에 판매하기도 해 새 매장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동시에 한정된 이벤트를 누렸다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홍보와 마케팅의 주 목적외에 실속도 챙길 수 있다.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라면 한정판 제품이라는 점이 고객을 끌기도 하고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LG 패션의 여성복 브랜드 '모그'는 지난해 6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4일 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가량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제일모직도 지난해 7월까지만 운영하려던 '구호플러스'의 팝업 스토어를 고객 인기에 힘입어 8월까지 한달 더 운영했다.

◇듣고 만지고 '오감 만족'=동서식품은 지난 연말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 출시와 동시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카누 카페'라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문을 연 첫날에는 카누의 광고모델인 배우 공유가 직접 손님에게 커피를 만들어줘 인기 몰이에 힘을 보탰는데 카페가 문 열은 2주일 동안 카누 카페를 찾은 소비자는 10만 여명이나 된다. 동서식품은 가로수 팝업 스토어의 인기에 힘입어 부산에서도 추가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카레 제품 '고베 식당' 출시에 맞춰 가로수길에 '고베 식당'을 열고 고베 카레를 선보였는데 1만 여명의 소비자가 찾아와 시판되는 고베 카레를 맛봤다.

◇대전 지역 팝업 스토어는 어디=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패션과 트렌드를 이끄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 길과 강남역 인근이다. 카누 뿐 아니라 한국 GM이 '말리부 파라다이스'를, 제일모직은 남성복 브랜드 '모노플러스(MONO+)'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대전에서 이같이 '힙'한 장소로 각광받는 곳은 단연 둔산동과 으능정이 거리다.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고 구매력이 뛰어난 10대와 20대가 유동인구의 주류를 차지하는 이 곳은 각종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 매장이 줄을 잇고 있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11월 5일과 6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와 충북 청주 철당간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거리에서 'NEW다운 팝업 스토어'를 열고 신제품 'NEW다운'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행사를 가졌다. 이 정도는 기존 매장에서도 가능한 일이지만 이벤트를 더해 흥미를 끌었다. 소비자가 직접 신제품의 모델이 돼 사진을 찍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그 의상을 선물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 또 자전거 페달을 밟아 신제품인 NEW다운을 최대한 높이 끌어올리는 사람에게는 순위에 따라 해당 의류와 무릎담요, 초크백, 열쇠고리 등 경품을 선물하는 행사를 마련해 문전 성시를 이뤘다.

가방 브랜드 '아이디얼리틱'은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에 이달 3일부터 23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기존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만 판매되던 파일홀더와 남성의 상체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브랜드의 가방을 오프라인 매장에 깜짝 선보이고 일부 제품은 세일해 판매한다.

오정연 기자 pe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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