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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수능 - 고난도 비문학

2012-02-14기사 편집 2012-02-13 21: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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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쌤의 언어, 그 이상!

첨부사진1그림1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그레고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앞당겨져 16세기 후반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했다. 이것은 춘분을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의 전통적 규정에서 볼 때,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낳았다. 그것이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역법 개혁을 명령한 이유였다.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놓은 인물은 릴리우스였다. 그는 당시 천문학자들의 생각처럼 복잡한 천체 운동을 반영하여 역법을 고안하면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것이라 보고, 율리우스력처럼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만을 근거로 1년의 길이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무엇을 1년의 길이로 볼 것인가가 문제였다. 릴리우스는 반세기 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의 공전 주기인 항성년을 1년으로 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림1 참조

[A] 항성년은 위의 그림처럼 태양과 지구와 어떤 항성이 일직선에 놓였다가 다시 그렇게 될 때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절기에 부합하는 역법을 창출하고자 했기에 항성년을 1년의 길이로 삼을 수 없었다. 그는 춘분과 다음 춘분 사이의 시간 간격인 회귀년이 항성년보다 짧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성년과 회귀년의 차이는 춘분 때의 지구 위치가 공전 궤도상에서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 때문에 생긴다.

릴리우스는 이 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 두고,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제시된 회귀년의 길이의 평균값을 채택하자고 했다. 그 값은 365일 5시간 49분 16초였고, 이 값을 채용하면 새 역법은 율리우스력보다 134년에 하루가 짧아지게 되어 있었다. 릴리우스는 연도가 4의 배수인 해를 ⓐ윤년으로 삼아 하루를 더하는 율리우스력의 방식을 받아들이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년으로,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1만 년에 3일이 절기와 차이가 생기는 정도였다. 이리하여 그레고리력은 과학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새 역법은 종교적 필요를 떠나 일상생활의 감각과도 잘 맞아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1.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① 두 역법 사이의 10일의 오차는 조금씩 나누어 몇 년에 걸쳐 수정되었다.

② 과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법 개혁안이 권력에 의해 강제 되었다.

③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부응하여 역법 개혁안을 마련했다.

④ 릴리우스는 천문 현상의 원인 구명에 큰 관심을 가졌다.

⑤ 그레고리력이 선포된 시점에는 지동설이 지배적이었다.



[문제읽기를 통해]

전형적인 '지문 내용과의 '일치 / 불일치' 문제이다.



[지문읽기를 통해]

①번은 1문단에서 '교황청이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했으니 '조금씩 나누어 몇 년에 걸쳐 수정한 것'이 아니다. ②번은 5문단에서 '과학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았다'고 했는데 '과학계의 반대가 있었다'고 했으니 답이 아니다. ④번은 5문단 첫째 문장에서 '릴리우스는 이 현상(천문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두고'라고 했는데 '천문 현상의 원인 구명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했으니 틀린 말이다. ⑤번은 1문단에 '그레고리력은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제정 되었다'고 했는데 '지동설이 지배적일 때 선포되었다'고 했으니 정답이 아니다. 정답은 ③번인데 4문단에서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절기에 부합하는 역법을 창출하고자 했다'라는 말이 명확히 나온다. 그래서 정답임을 알 수 있다.



2. 위 글과 <보기>를 함께 읽은 후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부활절을 정할 때는 음력처럼 달의 모양을 고려했군.

② 동서양 모두 역법을 만들기 위해 천체의 운행을 고려했군.

③ 서양의 태양력에서도 보름달이 돌아오는 주기를 고려했군.

④ 그레고리력의 1년은 태음태양력의 열두 달과 일치하지 않는군.

⑤ 윤달이 첨가된 태음태양력의 윤년은 율리우스력의 윤년보다 길겠군.



[문제 읽기를 통해]

얼핏 훑어보아도 상당히 난해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고난도의 문제 때문에 시간을 많이 들이는 학생이 있는데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풀어보다가 아무리 해도 자신이 없을 때는 과감히 넘어가는 것도 전략이다. 그리고 답지의 서술형을 보면 ①~③번은 '~를 고려했군'으로 끝나고 ④번 '~일치하지 않는군' ⑤번은 '~윤년보다 길겠군'으로 끝난다. 이러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세밀히 살피면 도움이 된다.



[지문읽기를 통해]

정답은 ③번이다. 서양의 태양력은 '보름달이 돌아오는 주기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만을 근거로 1년의 길이를 정한다'라는 부분이 3문단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태양의 운동'을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①번은 2문단에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했다'라고 했으므로 달의 모양(보름달)을 고려했음이 맞다.

②번은 '동서양 모두 천체의 운행을 고려했다'고 했는데 달과 태양 모두 천체라 할 수 있다. ④번은 그레고리력의 1년은 5문단에서 '365일 5시간 49분 16초'라고 나와 있고, 태음태양력의 열두 달은 '354일'이라고 <보기>에 나와 있어서 일치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⑤번은 '윤달이 첨가된 태음태양력의 윤년'은 <보기>에서 '열세 달'이라고 나와 있고 '율리우스력의 윤년'을 2문단에서 '366일'이라고 나와 있다. 그래서 태음태양력의 윤년(13달)이 율리우스력의 윤년(366일)보다 당연히 길게 된다.



3. ㉠과 ㉡을 비교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과 ㉡에서 서기 1700년은 모두 윤년이다.

② ㉠은 ㉡보다 더 정확한 관측치를 토대로 제정되었다.

③ ㉠을 쓰면 ㉡을 쓸 때보다 윤년이 더 자주 돌아온다.

④ ㉡은 ㉠보다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다.

⑤ ㉡은 ㉠보다 나중에 제정되었지만 더 보편적으로 쓰인다.

[문제읽기를 통해]

㉠위에 '그레고리력'을 써 놓고 ㉡위에 '율리우스력'을 써 놓으면 답지를 풀 때 훨씬 도움이 된다.



[지문읽기를 통해]

정답은 ②번이다. 5문단의 첫째 문장에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제시된 ~ 평균값을 채택'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 보다 더 정확한 관측치를 사용한 것이다.

①번은 ㉠이 틀렸다. ㉠그레고리력은 400의 배수인 해를 윤년으로 하는데 1700년은 400의 배수가 아니라서 평년이 된다. ③번은 ㉠그레고리력 보다 ㉡율리우스력이 4의 배수인 해를 윤년으로 삼기 때문에 더 자주 돌아온다. ④번은 5문단에 '그레고리력이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이 있다'고 나오고 ⑤번은 2문단에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율리우스력이 사용되었다'라고 나오는 부분을 통해 ㉡율리우스력이 먼저 제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휘력 tip

1. '허벅지가 당기다'가 맞아요? '땅기다'가 맞아요?

- '허벅지가 땅기다'가 맞습니다. 동사인 '땅기다'는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의 뜻으로서 '한참을 웃었더니 수술한 자리가 땅겼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니 다리가 땅긴다.'에 쓰이죠. 동사 '당기다'는 '입맛이 돋우어지다' 혹은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의 뜻이 있죠. 앞으로는 '당기다'와 '땅기다'의 뜻을 구별해야겠죠?



2. '체력이 딸리다'가 맞아요? '체력이 달리다'가 맞아요?

- '체력이 달리다'가 맞습니다. 동사인 '달리다'는 '재물이나 기술, 힘 따위가 모자라다'의 뜻으로서 '일손이 달리다', '자금이 달리다'에 쓰입니다. 한편 '딸리다'는 '어떤 부서나 종류에 속하다'→(염소는 솟과에 딸린 짐승이다), '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그 집에는 앞마당이 딸려있다)의 뜻입니다.



3. '애기'가 맞아요? '아기'가 맞아요?

- '아기'가 맞습니다. 명사인 '아기'는 '어린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이나 며느리를 정답게 이르는 말'입니다. '아기'와 함께 자주 쓰는 말 중에 '아가'도 있는데 '아가'란 '어린 아이의 말로 '아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상 언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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