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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읽으면 좋은 책(14일)

2012-02-14기사 편집 2012-02-13 21: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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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인생(고성국·남경태 글/철수와영희)

어떤 친구는 틈틈이 쉬는 시간에도 책을 보며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성적은 하위권인 거야. 이해가 안가잖아. 근데 공부깨나 하는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거든. 물론 온종일 공부를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요령을 갖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지. 그 때 들었던 생각이 '공부는 시간에 비례하는 게 아니다'라는 거였어.

 -'덤벼라, 인생' 중에서 남경태의 말

'덤벼라 인생'은 정치학자와 인문학자의 유쾌한 인생론 대담이다. 청소년들이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고민하는 다섯 가지 주제인 사랑, 죽음, 공부, 정의, 권력 등을 가지고 나눈 인생론 대담집이다. 이들은 청년기인 20대 무렵인 1980년대 초 백산서당 출판사에서 기획위원과 편집자로 처음 만났다.

그 후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지금 50대의 정치학자와 인문학자로 다시 만나, 이 책에서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기초 체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인생론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두 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인생에 있어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사람의 삶의 역정이 다르듯 다른 색깔을 가진 대화는 서로 다양하게 부딪히며 종횡무진 펼쳐진다.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에서부터 계약 결혼, 욕망과 이성의 문제, 가족의 사랑까지, '죽음'은 종교에서 출발해 존엄사, 삶의 문제까지, '공부'는 방법론과 독서, 고전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정의'는 법과 폭력, 왕따와 평등의 이야기로, '권력'은 가족의 권력에서 출발해 정치까지 논의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경험도 떠올려 보며, 스스로의 생각과 삶에 대한 시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힘겨워 하는 청소년들에게 어찌보면 지극히 사적인 방식인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 힘을 준다.



◇공부 힘들지?(김동환 지음/ 뜻이있는사람들)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에 동시에 합격한 김동환의 자전적 에세이 '공부 힘들지?'. EBS '공부의 왕도'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저자의 인생 역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학창시절, 게임중독자였던 저자가 자신의 앞에 닥친 시련과 역경을 슬기롭게 헤치고 온몸으로 부딪쳐 공부하며 입시 3관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전까지 게임중독 상태였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부모님의 믿음을 깨닫게 된 후, 스스로 컴퓨터와 TV, 휴대폰을 끊고 6개월 동안 게임금단증상을 겪으면서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하고, 공부의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 이를 통해 자율성을 찾고, 꾸준함까지 기른 저자는 꿈과 열정을 이기는 전략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자습실 공략기, 자기소개서 예시, 면접 준비 과정 등과 함께 학습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또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책의 저자는 몇 년 전까지 게임에 심각하게 중독되었던 것처럼,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공부에 중독됐다. 밥을 먹을 땐 단어장을 왼손에 들고선 달달 외우며 오른손으로 떠먹었고, 혹은 수학문제 하나를 외워놓고선 머릿속으로 다양한 풀이를 구상해보곤 했다. 밥을 먹을 때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이렇게 공부를 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친구들은 처음엔 "쟤 미쳤나", "너 왜이러니", "뭔가 이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대신에 머릿속에 무언가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 놓고 골똘히 생각해보는 습관을 지켜갔다.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떠들며 밥도 잘 먹었다. 그리고 운동 같은 일상적인 일에도 이것은 계속되었다. 평상시에 축구처럼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해서 하루에 꾸준히 1시간씩 하곤 했는데, 이때에도 한 손에 공부 할 것을 들고 다니며 했다. 게임하듯 공부를 하면서 진정한 공부의 맛을 알아간 저자의 학습 노하우를 알 수 있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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