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157가구 공급 예정 프리미엄 최대 8000만원 투자자 관심 지속 전망

세종시 세종보와 첫마을 아파트 전경.  대전일보 DB
세종시 세종보와 첫마을 아파트 전경. 대전일보 DB
지난해 지역 부동산시장의 활황을 주도한 세종시가 올해도 대규모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 도안신도시와 세종시가 지역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이었지만 올해에는 세종시로 더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첫 분양 성적은 이같은 전망을 가늠케 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세종시 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은 한신공영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는 일반 1순위 청약 79가구 모집에 2074명이 몰리면서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85㎡규모는 2가구 공급에 214명이 신청, 10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세종시에 대한 청약 열기를 입증했다.

올해 국무총리실을 필두로 정부부처의 본격적인 이전이 계획된 만큼 세종시를 찾는 투자자의 발걸음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 전체 아파트 공급량도 1만1793가구로 이 가운데 임대를 포함한 1만11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한 권역에서 1만가구 이상이 동시에 분양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 세종시를 바라보는 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달에만 총 341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엠코와 한양도 세종시 1-3생활권 M6블록에서 `세종 엠코타운` 공동 분양에 들어간다. 견본주택에서는 3일부터 손님맞이에 나서 본격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세종 엠코타운은 지상 14-30층 30개동, 총 1940가구의 대단지로 59-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예상된다. 오는 8일 이전기관 대상자 1차 청약에 이어 13일 2차 청약·특별공급, 15-17일 일반공급 청약을 실시한다. 세종시중심행정타운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정부부처 출·퇴근을 하는 입주자의 선호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건설도 이 달 중 세종시 1-3생활권 M3블록 866가구(일 반분양), 1-4생활권 M2블록 965가구(임대)에 이어 3월에는 1-3생활권 M4블록 1375가구(일반분양)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206가구로서 세종시 단일 브랜드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세종시 1-3생활권 M3블록은 지하 2층, 지상 26-30층 13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106㎡로 구성된다. 단지 서편으로는 제천천 조망이 가능하고 도보 5분 거리로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유리한 통학조건을 갖췄다. 1-4생활권의 M2블록 `세종시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는 세종시 최초로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다음 달에는 M3·M7블록 한양 `한양수자인` 1242가구, 4월 M6·L2블록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 1146가구, 5월 M7블록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876가구, 7월 M9블록 유흥종합건설 `유승한내들` 800가구 등 신규 물량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세종시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첫마을 아파트 매매가는 전용면적 59㎡가 최대 1억9000만원, 84㎡ 2억5000만, 119㎡ 4억50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분양가에 비해 최대 8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세종시 매매가 상승세는 인근 대전 노은동 등을 대신해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관측이다.

한상수 부동산중개업서비스인증업소 회장은 "지난해 세종시는 신규아파트는 물론이고 공급이 끝난 단지에서도 많은 수요가 몰려 전국 부동산 시장을 달궜다"며 "중소형 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어 실수요와 투자를 모두 만족하며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영 기자 why@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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