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모들은 유창한 영어구사력이 미래를 살아갈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생존의 도구라고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어린 자녀들에게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들이 영어를 많이 듣고, 문법적으로 틀려도 좋으니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많이 말하고, 영어로 글을 자주 쓰게 하는 교육을 자녀들에게 꾸준히 제공하여 준다면 그런 교육을 받는 자녀는 이미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밖에 없는 길로 들어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영어를 많이 듣고, 영어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영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아는 단어 몇 개에 손짓 발짓 다 동원하여 되는 대로 많이 의사표현을 하다 보면 가르치는 선생이나 배우는 학생들이 다 영어수업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그 와중에 선생은 계속해서 학생들이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영어로 확인하며 같이 즐거워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는대로 말을 하다 보면 유창하게 되는 것이 언어인 것이다.

몸짓 발짓에 한정된 영어단어들을 사용하여 의사전달에 성공하다 보면 자녀가 영어를 재미있어 하게 되고, 이때부터 어린이들은 영어에 더 큰 흥미를 가지고 영어 학습에 임하게 되는데 이들이 영어를 습득하는 속도는 영어를 자주 듣고 말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해 주면 3살 어린이가 모국어를 습득하는 것으로 어른들에게는 볼 수없는 경이적인 현상인 것이다.

아이들이 영어를 웬만큼 알아듣고, 영어로 의사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수준이 되면 이들에게 한국어로 영어수업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 이미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학생들에게 영어문법을 지도하면 문법, 독해에 편중된 교육을 받아 영어구사력이 거의 없는 학생들이 문법을 이해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문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확고한 소신아래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듣고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학생들은 중학교 시절에 토플, 토익, 텝스 등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얻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다른 방식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평생 노력하여도 위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 같은 엄청난 차이가 자녀가 언어를 쉽게 습득하는 어린 시절에 부모가 어느 방식의 영어교육방식을 선택하고, 얼마나 꾸준히 제공해 주었는가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듣고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여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에 틈틈이 필요한 문법을 지도하지 않을 수 없다. 영어나 한국어 둘 다 언어이다 보니 상당히 많은 공통점이 있다. 영어문법을 어려워 하는데, 이 부분은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달라 생기는, 즉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경우이고, 나머지는 구어체와 문어체영어의 차이점에 기인하는 것이다. 원어민들도 흔히 실수하는 부분이다.

이 같은 경우에 영어와 한국어의 어순상의 차이를 설명해주거나, 아니면 구어체와 문어체가 동일하지 않은 이유를 선생이 설명해주어 학생들이 일단 한번 이해하면 잊어버리기도 어려운 것이 영어문법이다.

대다수 부모들은 막상 자녀의 영어교육에 임하면 어떤 이는 홀로 과감하게 올바른 영어교육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불안하여, 또는 타인의 말에 현혹되어 여전히 자녀들에게 있는 문법과 독해에 편중된 영어교육을 시키게 된다.

대개 어린 학생의 커리큘럼을 함께 상담받고 강의를 선택할 때 부모의 대부분은 무엇이 `듣고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인지 쉽게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 지도하는 강사의 영어가 유창해서 가능한 많이 또 꾸준히 어린이들에게 영어로 수업하고 학생들이 영어로 답변하도록 유도하는 수업이 듣고,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인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부모들이 이번 겨울방학부터라도 과감히 자녀들에게 계속해서 듣고, 말하고, 많이 쓰게 하는 영어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문법. 독해 중심의 영어교육을 받는 학생들 보다 월등히 빠르게 또 높은 수준의 문법. 독해 실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론에 가끔 등장하는 영어신동이라 불리는 학생들이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것임을 자신들의 자녀들을 보며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문의승 양지ELS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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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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