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맞춰 공부하니 재미 ‘쏠쏠’ 성적 ‘쑥쑥’

자녀의 학습효과를 높이고 2학기 내신 시험에서 성적을 향상시키려면 학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가 2학기에 체크할만한 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2학기

8월 말: 8월은 2학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9월 말부터 중학교의 중간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8월 말 개학 이후 9월부터는 중간고사 기간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여름방학에 예·복습을 해놓았다면 학습한 것이 2학기 중간고사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의 1학기 학습 태도와 시험 결과를 보고 2학기 중간고사 대비 학습관을 조언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 때부터는 고입에서 대전과학고와 대전외국어고 등 특목고 입학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8월 말에 원서를 접수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이어서 미리 확인하고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중3 학생 부모는 자녀가 고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화를 해봐야 한다. 특목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고, 외고는 내신 중심전형인데다가 자율형사립고 확대, 고교선택제 등 최근 입시에서 변화한 점이 많아 구체적인 상담이나 조언이 필요하다. 특목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 1차 서류 뿐 아니라 2차 면접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고입을 앞둔 중3은 2학기에 학사 운영과 함께 입시를 진행해야 하는 기간이다.

특목고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입시전형을 준비하면서 내신관리도 철저히 해야하기 때문에 바쁜 2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선희 연구원은 "과학고는 수학·과학, 외국어고는 영어가 중요한데, 이들 과목이 내신에서 합격 커트라인에 들어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1,2학생은 고입에 필요한 비교과영역 활동을 미리 하는 기간이다.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 비교과영역으로 보는 것은 봉사·독서·진로·체험활동의 4가지 영역이다.

봉사활동은 주로 주말 등을 활용해서 하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챙겨보는 게 필요하다. 특히 자녀가 특목고나 자율고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봉사활동 등의 비교과 영역이 입시전형에 포함되기 때문에 꾸준히, 진로와 연관된 것으로 할 수 있도록 탐색을 함께 해주는 게 중요하다. 진로와 관계가 없더라도 일관적으로 '지속성' 있게 하도록 지원해주면 좋다. 독서활동 역시 평소 자녀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책을 골라주면서 독서를 같이 하거나 따로 아이의 독서노트를 첨삭해주는 방법으로 접근해도 좋다. 최근에는 서술형 평가가 강화됐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없으면 서술형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맞기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교과, 진로와 연계된 독서가 필요하고, 책을 골라주고 논의할 때도 그런 관점으로 자녀를 유도하는 게 좋다.

중 3학생은 고입 준비를 병행하면서 학교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단계적으로 계획성있게 학기 생활을 시작하는 게 좋다. 특히 특목고나 자율고 등의 입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와 학습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1-2학년 생활을 미리 점검해보고, 쓸 수 있는 이력을 따로 정리해 놓는 게 좋다. 학습계획서는 진로·봉사·체험·독서의 네 가지 항목을 써야 하기 때문에 진로와 관련해서, 혹은 일관성 있게 자신의 목표에 부합해 해온 것을 강조하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옆에서 활동의 정보를 주거나, 대화를 하면서 자녀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스토리를 담을 수 있도록 조언해주면 좋다.

9월: 9월은 그동안 진행해온 2학기 중간고사 대비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학습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놓아야 효율적인 중간고사 대비를 할 수 있다. 9월말에서 10월 초에 보통 중학교 중간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계획은 4주 전이나 3주 전부터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4주전에는 중간고사 목표를 세우고, 3주 전에는 시험대비 맞춤형 교재 혹은 참고서를 사서 문제를 풀고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놓아야 한다. 시험 준비는 배웠던 부분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초 이론을 계속 외우는 것보다 문제풀이 위주로 개념을 확인하며 이해,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2주 전에는 공지되는 시험일정과 범위에 맞춰 계획표를 재수정하거나 점검하는 게 좋다.

11-12월: 11월 중순부터는 2학기 기말고사가 시작된다. 기말고사는 앞 서 세 번의 시험에 비해 시험범위는 넓은 반면 준비기간은 짧아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은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보다 정확한 맞춤 학습계획을 갖고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12월 중순까지는 기말고사 성적을 중심으로 겨울방학 학습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을 해보는 게 필요하다. 자녀의 학습법에 변화가 필요하거나 중요한 때는 바로 2학기 기말고사 이후다. 이 시기는 새학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의 학습법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다른 학습법 등을 상담받아야 하는지 학부모가 조언해주는 게 필요하다. 겨울방학에는 기말고사 결과에 따라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방학기간 동안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자녀와 대화를 해봐야 한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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