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익 소장과 함께하는 공부 잘하는법

필자가 학습 능력향상을 위하여 학생들에게 두뇌기능 개선훈련을 시켜온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그동안 수천명의 학생들이 뇌훈련을 통해 자신의 타고난 적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부족한 학습능력을 보완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주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뇌훈련 도구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개발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뇌훈련으로 학생들의 난독증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면 무척 신기하면서도 학생들이 대견하다. 일반적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의지가 없다`, `생각이 없다`, `노력이 부족하다` 등 의지와 마음의 문제였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클리닉을 찾게 되는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상처들속에서 다시 일어서기로 다짐하고 남들보다 3~4배의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뇌훈련의 세계로 과감하게 뛰어들어 성공을 이끌어낸다.

가끔은 뇌훈련 도구들을 맹신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진다. "우리의 뇌훈련 장비들이 과연 뇌기능을 개선할까요?"라고 말이다. 이 말을 듣는 부모들은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뇌 훈련으로 개선된다고 하면서 이건 무슨 소린가?` 라고 순간 얼떨떨해 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필자는 뇌훈련 장비가 뇌기능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뇌 기능은 훈련자 스스로 훈련을 통해 개선해가는 것이지 뇌훈련 장비가 훈련자의 뇌를 직접적으로 개선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뇌훈련 장비는 훈련자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실시간으로 피드백하고, 훈련자는 피드백을 받아 재차 올바르게 교정하여 맞추어 가는 과정을 통해 뇌기능을 개선해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단 한 번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반복(과잉학습)을 통해 뇌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피드백이 얼마나 실시간인가? 얼마나 정확하게 피드백하는가? 어떤 정보를 피드백하여 교정하게 하는가? 인간의 생리적 리듬에 맞게 피드백하는가? 피드백을 일정하게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해줄 수 있는가?`가 뇌훈련 도구의 성능에서 무척 중요하다. 집이나 학교에서 하는 일반적인 집중력 훈련 방법들은 학생이 훈련하는 동안 부모나 교사가 옆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본다고 해도 올바른 피드백을 정교하게, 반복적으로 해주기란 불가능하다. 뇌훈련 장비는 인간이 대신하기에 이러한 어려운 피드백을 아무런 불평없이 성실하게 해내기 때문에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두뇌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훈련자가 훈련에 대한 동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에 응할 마음이 없으면 훈련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음교정을 할 때 적당히 발음 훈련을 해서는 발음이 나아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최대한 피드백에 집중하여 몰입하려는 노력, 그 자체가 집중력 훈련이며, 피드백은 훈련자가 잘 몰입할 수 있도록 좋은 가이드일 뿐이다.

또 하나 말씀드릴 것은 성적의 변화, 행동의 변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지금까지의 학습습관으로 두뇌에 잘못 새겨진 습관들을 `탈학습`하기 위해서는 `과잉학습`이라 불리는 지루한 반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뇌기능의 개선이 반복의 시간들을 줄여주겠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하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 난독증 개선에 성공한 학생이나 성인들은 이 힘든 시간을 잘 참아냈기에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치 도화지 위에 연필로 점을 찍어 채우는 것과 같은 것이 공부이다. 아무리 찍어도 언제쯤이나 채울까하지만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어느 날부터인가 한 번의 점을 찍어도 점들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그때부터 학생들은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결국은 본인이 스스로 이루어 내는 것이고 그러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때까지 부모들은 불안해 하지 말고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

HB두뇌학습클리직 대전본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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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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