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2-11 23:55

정보 소유에서 공유 시대로

2012-01-28기사 편집 2012-01-27 21:08:07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외부기고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아침광장- 김재수 과학기술정보硏 NTIS센터장

많은 사람들이 업무 출장을 갈 때면 노트북을 가지고 가곤 한다. 출장 중에 업무처리를 해야 할 경우가 빈번히 생기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서 가지고 가는 것이다. 평소에 사용하던 노트북에는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자료들이 들어 있으며 자료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외장 하드디스크를 별도로 지참하곤 한다.

노트북을 준비하고 만약에 사용할지도 모를 데이터 파일들을 복사해서 챙기고 부족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는 없을까? 해결책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를 활용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 상의 서버에 데이터, 프로그램을 두고 그때그때 컴퓨터나 휴대폰 등에서 사용하는 웹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의미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에 출장을 가거나 외국에 가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내가 사용하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처럼 가상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필요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작업 결과를 얻게 해준다. 작업 결과는 별도로 배포를 하지 않더라도 작업 관련자들과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업무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외 포털에서는 앞을 다투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 올레 uCloud, 애플 iCloud, 마이크로소프트 SkyDrive 등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음악 사이트에 접속하여 원하는 음악을 구입하면 음악 파일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듣고 싶을 때 본인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서 들으면 된다.

또한 과거 데스크톱 PC가 대부분이었던 단말기기의 사용 환경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주류가 데스크톱 PC에서 노트북으로 바뀌더니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다양화, 소형화, 고성능화되고 있다. 노트북도 특별한 작업을 제외하고는 기본 기능을 탑재하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저렴한 넷북에 역할을 내주고 있다. 최근에는 웬만한 컴퓨터보다도 처리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어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작업들을 해낼 수 있게 되었다.

퇴근해서는 집에 있는 PC로 작업해 두고, 일정은 스마트폰에 입력해 두더라도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PC, 가정용 PC, 노트북,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작업 결과와 일정이 동기화되어 어떤 단말 기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앞으로는 정보기기들이 더욱 똑똑해져서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일상이나 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편리해지고 스마트해질 수 있으며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고가의 소프트웨어 구입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유지·운영도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어서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신속한 대응으로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가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더욱 중요한 의미는 공유를 통한 개방의 해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데이터를 넣어 두었다가 꺼내 쓰는 저장소의 역할이 아니라 방대한 양의 원시 데이터를 보관하고, 일일이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원하는 데이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상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중요 데이터에 대한 공유와 개방의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R&D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하고자 할 때에 원격에 있는 실험 데이터를 전송·복사하는 데 드는 시간이 실제로 시뮬레이션하는 시간보다 오히려 더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결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는 혜택과 장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개방이 아니라 정교하게 정의된 서비스 정책에 근거해서 제공되어야 한다. 허가되지 않은 사람이 부당한 방법과 절차로 데이터를 가져가거나 훼손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개인정보나 기밀정보에 대한 보안은 매우 중요한 이슈로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보를 소유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소유보다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때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사용하는지만 알면 언제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비스와 데이터의 적정한 개방과 공유를 통해서 기업은 비즈니스 경쟁력을 키우고, 연구자들은 R&D 성과를 극대화하며, 정부는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