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2012년 국내주식시장 전망은 상저하고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였다. 이런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EU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탈리아 국채만기 1/4분기 중 도래 등 불안감이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그러나 최근 국내주식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수 18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장세가 외국인들이 조선, IT,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집하면서 어느새 2000선을 넘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렇듯 시장은 항상 우리가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 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 하게 된다. 이런 예상이 빗나가는 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이 일일이 대응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렇다면 개인들이 리스크를 줄이면서 정기예금이상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 적립식펀드에서 그 답을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국내주식형펀드 중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인덱스펀드에 매월 일정액(최소금액)을 불입하면서 주가지수가 1800선 초반이나 그 아래로 하락 했을 때 추가불입을 통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노력을 한다면 직접투자 대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펀드를 고를 때 과거 3년 이상의 운용성과가 양호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그 이유로는 아무래도 오랜 기간 운용성과가 안정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이 미래에도 우수한 성과를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 운용규모도 최소 1000억원이 넘는 펀드가 운용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운용보고서 등을 통해 규모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이 좋은 펀드라고 판단 된다.

적립식펀드 투자는 현재 시점에서 투자를 실행 하지만 장래 2~5년 이후 주가 상승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기(해지)는 주가수준이 어느 정도 상승했을 때 실행에 옮겨야 한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경우 2년정도 경과한 시점에 적정 수익률을 달성한 경우 과감하게 해지하고 새롭게 적립을 시작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 방법 중 하나이며 반대로 3년 만기가 되었으나 적정 수익률을 달성 하지 못한 경우는 만기 연장이나 주가가 반등 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해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모든 투자에 있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제 1원칙은 목적자금이 아닌 여유자금으로 충분한 시간을 투자 할 수 있는 돈이면 성공 할 확률이 높다 하겠다.

류은희<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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