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 대전·충남지역 어음부도율이 이례적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대전·충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07%로 전월의 0.31%보다 무려 0.24%포인트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은 일정 기간 거래된 총 교환금액 중에서 잔고부족으로 인해 부도난 어음부도액의 비율로, 이처럼 한 달새 큰 폭으로 어음부도율이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12월 중 대전·충남지역의 총 교환금액은 3조6006억원으로 평월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부도금액은 26억3000만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0.07%는 한은 대전충남본부가 어음부도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경기 상황이 반영되거나 계절적 요인과는 무관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대전충남본부의 박효진 조사역은 "이번 어음부도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것은 맞으나 경기적 또는 계절적 요인과는 무관하게 어음 부도액이 그 시기에 적게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경기 상황과 연계해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의 어음부도율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0.10%에서 0.03%로 하락했고 충남은 0.74%에서 0.08%로 0.66%포인트나 하락했다. 충남의 어음부도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에 충남지역에서 50억원대의 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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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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