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대전시청서 나눔보따리 행사 자원봉사자들 150가구 직접 방문 생필품 전달

명절이면 더욱 외로워지는 소외 이웃들을 위해 아름다운 가게가 생필품을 담은 나눔보따리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외 소외된 이웃과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 가게는 설을 일주일 앞둔 15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눔보따리 행사를 갖고 70여 대의 차량이 150가구를 직접 방문했다. <사진>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9번째가 되는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명절을 앞두고 생활에 꼭 필요한 쌀과 휴지, 라면 등 생필품을 담은 나눔보따리를 배달천사(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는 행사다.

지원 대상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쪽방 거주자, 조손 가정 등으로 아름다운가게 매장 인근의 동사무소, 복지관 등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단순히 생필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달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이웃들의 집을 방문해 희망을 함께 나누는 데 의미가 크다.

나눔보따리 구성 물품은 아름다운 가게 전국 110여 개 매장의 운영수익금과 기업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나눔보따리 행사는 기업들의 훈훈한 참여가 돋보였다. LG생활건강, 삼양그룹 그리고 유니레버코리아는 나눔보따리 초기 행사부터 매년 물품후원을 해오고 있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의미를 더했다. 또 메리츠화재, 드래곤 플라이, 갈더마코리아, 현대해운, 아딸 등 20여 개 기업들도 물품 후원과 기부금 기부 등 우리 이웃들을 위한 온정을 보탰다.

정동수 아름다운가게 대전충청본부 공동대표는 "한겨울 이른 아침에 추위를 무릅쓰고 나눔실천을 위해 나선 자원봉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나눔보따리 행사는 작은 도움이 될 뿐이겠지만 이런 일을 계기로 우리 이웃을 생각하자는 메시지가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9년째를 맞은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는 서울 등 전국 35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지난 2004년에 개최된 제1회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는 총 1000개의 나눔보따리를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난곡마을, 노숙자 무료 급식소인 동대문 프란치스코의 집 등에 전달했다.

이어 2회째인 2005년에는 전국적으로 총 2000 개의 나눔보따리를 준비해 종로 쪽방촌, 전남 광주 소년소녀가장, 부산 독거노인 거주 판자촌 등을 지원했다. 2006년에는 서울, 부산, 광주 등 14개 지역에서 총 2006개를, 2007년에는 2700개, 2008년에는 3400개, 또 2009년에는 3700개, 2010년에는 총 4200개로 매년 자원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총 4700개의 나눔보따리를 전국 3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달한 바 있다.

임은수 기자 lime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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