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黑龍)의 해가 밝았다. 올해 주요증권사의 주식시장 전망은 코스피 1550-2350 사이에서 대부분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상하고 있다. 1980년이후 코스피의 월별 평균 등락률을 보면 1월과 3-4월은 상승을 하였으며, 2월은 하락, 5-6월은 보합을 보여 왔다.

올해 주식시장을 예측할 때 4가지의 주요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성장 주도이며, 둘째는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북한리스크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중동지역 불안 리스크가 있다. 셋째는 2-3월 사이에 도래되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 위기국의 국채 만기로 인한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산이며,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선거로 인한 권력교체를 주목해야 한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단계 양적완화와 중국의 부양정책, 상반기 유로존 은행들의 성공적인 자본확충 등은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2012년에 주목해야 하는 섹터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자동차와 부품주가 예상된다. 이 섹터는 작년보다 올해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하이닉스와 원익IPS, 유진테크 등을 주목할 만하며, 자동차부문에서는 기아차와 현대위아, 한일이화 등이 유망하다. 더불어 작년 말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TV 관련 부품주, 고유가에 따른 저평가된 태양광에너지 관련주와 고령화 사회 관련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최근 주가 조작과 관련되어 신문에 오르내리는 정치 테마주는 당분간 바라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본인의 투자성격이 안정성인 경우에는 기초자산이 국가별 지수인 원금보장형 ELF나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ELD)상품과 인덱스펀드 등을 추천한다. 올해 주식시장은 흑룡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승천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대범<농협대전PB센터 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