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재료·정성으로 맛내"

대전지역에서 맛과 품격을 한층 살린 `고품격 중화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동구 용운동 대전대 인근에 위치한 정통 중화요리점 `연향`이 바로 그 곳. 일류 주방장의 솜씨가 화려한 중국음식의 세계로 인도한다.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만을 선별해,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내놓지 않고 주문 즉시 직접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깔끔함을 추구하는 여성들, 건강음식을 선호하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쾌적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인해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의 호응이 높다.

이 집의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가 탕수육과 `깐풍중하`다. 어떤 음식을 주문하든지 따끈따끈하면서도 푸짐한 양은 기본이다.

탕수육은 고기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에 달콤한 소스와 함께 사과, 파인애플, 황도, 레몬, 브로콜리 등 과일과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래의 맛이 살아있어 기본에 충실한 안정된 맛이 느껴진다. 은은한 달콤함이 혀끝에서 사르르 감도는 게 고기요리를 먹으면서도 마치 과일을 한 조각 먹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튀김옷이 너무 딱딱하거나 기름지지 않으며, 고기의 담백한 맛과 상큼한 향의 특제소스가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셈이다.

`깐풍중하`는 새우를 튀겨낸 요리인데 너무 달거나 짜거나 맵지 않고 오동통한 새우 속살의 고소함이 새콤달콤한 소스의 맛과 한데 어울려 입안 가득 풍미를 더한다. 탕수육과 마찬가지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레몬, 피망, 완두, 마늘, 파 등 과일과 채소로 재료 고유의 은은한 향과 상큼하고 새콤한 맛을 살려냈다. 새우살에 입혀진 특제소스엔 각종 채소가 잘게 썬 조각으로 촘촘히 둘러싸여 있어 살을 한 입 입안에 가져가면 말그대로 새콤달콤매콤함이 서로의 맛을 건드리지 않으며 씹으면 씹을수록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일품이다.

`금수우롱해삼`은 해삼을 손질해 속을 비우고 그 안에 다진 새우를 채워 감자가루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뒤 굴소스를 이용해 조리한 음식이다. 해삼의 쫄깃한 맛에 뒤이어 알찬 새우살의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입맛을 유혹한다. 파프리카, 피망 등 채소와 소스로 조리할 때 한 번에 끓여내지 않고 서서히 조리하기 때문에 재료의 향이 남아있어 맛이 깔끔하다.

짬뽕은 신선한 해물과 채소,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쫄깃쫄깃 면발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하는 데다 해물 등 푸짐한 양에 마음이 뿌듯하다. 무엇보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이 혀끝을 감돈다. 자장면은 전혀 느끼하지 않으며 향긋한 것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영업시간 점심 11시30분-3시, 저녁 5-10시(주문은 9시까지 받음)

△탕수육 1만3000원 △깐풍중하 3만5000원 △금수우롱해삼 5만5500원 △삼선자장면 6000원 △삼선짬뽕 7000원

☎042(273)5279.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맛의 비결이요? 중화요리의 맛은 하루, 이틀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죠. 무엇보다 불을 제대로 다루어야 그 맛이 납니다."

임승수(38) 사장은 "매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만든다"며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연향`이란 가게 이름은 잔치를 열어 베푼다는 뜻. 임 씨는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배부르게 먹고 가셨으면 하는 게 언제나 큰 바람이자 보람"이라며 "언제나 손님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곳, 앞으로도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맛과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며 가게 이름의 의미를 되새겨 앞으로는 소외이웃들을 위한 작은 봉사를 실천하고 싶다"고 소박한 다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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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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