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재료·정성으로 맛내"
이 집의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가 탕수육과 `깐풍중하`다. 어떤 음식을 주문하든지 따끈따끈하면서도 푸짐한 양은 기본이다.
탕수육은 고기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에 달콤한 소스와 함께 사과, 파인애플, 황도, 레몬, 브로콜리 등 과일과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래의 맛이 살아있어 기본에 충실한 안정된 맛이 느껴진다. 은은한 달콤함이 혀끝에서 사르르 감도는 게 고기요리를 먹으면서도 마치 과일을 한 조각 먹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튀김옷이 너무 딱딱하거나 기름지지 않으며, 고기의 담백한 맛과 상큼한 향의 특제소스가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셈이다.
`깐풍중하`는 새우를 튀겨낸 요리인데 너무 달거나 짜거나 맵지 않고 오동통한 새우 속살의 고소함이 새콤달콤한 소스의 맛과 한데 어울려 입안 가득 풍미를 더한다. 탕수육과 마찬가지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레몬, 피망, 완두, 마늘, 파 등 과일과 채소로 재료 고유의 은은한 향과 상큼하고 새콤한 맛을 살려냈다. 새우살에 입혀진 특제소스엔 각종 채소가 잘게 썬 조각으로 촘촘히 둘러싸여 있어 살을 한 입 입안에 가져가면 말그대로 새콤달콤매콤함이 서로의 맛을 건드리지 않으며 씹으면 씹을수록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일품이다.
`금수우롱해삼`은 해삼을 손질해 속을 비우고 그 안에 다진 새우를 채워 감자가루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뒤 굴소스를 이용해 조리한 음식이다. 해삼의 쫄깃한 맛에 뒤이어 알찬 새우살의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입맛을 유혹한다. 파프리카, 피망 등 채소와 소스로 조리할 때 한 번에 끓여내지 않고 서서히 조리하기 때문에 재료의 향이 남아있어 맛이 깔끔하다.
짬뽕은 신선한 해물과 채소,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쫄깃쫄깃 면발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하는 데다 해물 등 푸짐한 양에 마음이 뿌듯하다. 무엇보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이 혀끝을 감돈다. 자장면은 전혀 느끼하지 않으며 향긋한 것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영업시간 점심 11시30분-3시, 저녁 5-10시(주문은 9시까지 받음)
△탕수육 1만3000원 △깐풍중하 3만5000원 △금수우롱해삼 5만5500원 △삼선자장면 6000원 △삼선짬뽕 7000원
☎042(273)5279.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맛의 비결이요? 중화요리의 맛은 하루, 이틀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죠. 무엇보다 불을 제대로 다루어야 그 맛이 납니다."
임승수(38) 사장은 "매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만든다"며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연향`이란 가게 이름은 잔치를 열어 베푼다는 뜻. 임 씨는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배부르게 먹고 가셨으면 하는 게 언제나 큰 바람이자 보람"이라며 "언제나 손님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곳, 앞으로도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맛과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며 가게 이름의 의미를 되새겨 앞으로는 소외이웃들을 위한 작은 봉사를 실천하고 싶다"고 소박한 다짐을 건넸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