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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수능 - 비문학(언어제재)

2011-12-27기사 편집 2011-12-26 20: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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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쌤의 언어,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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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음절을 많이 활용한다. '이야기-기상대-대리점'으로 이어 가는 끝말잇기 게임이나 '불고기 백반'을 '불백'이라고 하는 것 등은 모두 음절을 바탕으로 한다. 음절은 시에서 운을 맞추거나 랩에서 리듬을 맞출 때에 활용되기도 한다.

사람의 말소리는 물리적으로 연속되어 있으나, 우리는 이것을 음소, 음절 등으로 분절하여 인식한다. 음절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기 위해, 이웃한 자음과 모음의 개구도(開口度, 입의 벌림 정도)를 비교하는 소쉬르의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이 방법에 따라 국어 말소리의 개구도를 7단계로 나누면, 폐쇄음(ㄱ, ㄷ, ㅂ 등)은 0도, 마찰음(ㅅ, ㅆ, ㅎ)과 파찰음(ㅈ, ㅉ, ㅊ)은 1도, 비음(ㅁ, ㄴ, ㅇ[ŋ])은 2도, 유음(ㄹ)은 3도, 고모음(ㅣ, ㅟ, ㅡ, ㅜ)은 4도, 중모음(ㅔ, ㅚ, ㅓ, ㅗ)은 5도, 저모음(ㅐ, ㅏ)은 6도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접한 두 말소리의 개구도를 비교하여, 뒤쪽이 크면 '<'로, 뒤쪽이 작으면 '>'로 부등호를 매겨 나가되, 마지막 말소리는 '>'로 닫는다. '동대문'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부등호 배열에서 '><' 모양을 갖는 두 부등호 사이가 음절 경계가 된다. 이 경계를 중심으로 음절을 나누면, 'ㄷㅗㅇㄷㅐㅁㅜㄴ'이 '동-대-문'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음절에서 개구도가 가장 큰 말소리가 음절의 핵이 된다. 국어에서 음절의 핵은 언제나 모음이고, 그 앞과 뒤에 자음이 하나씩 올 수도 있으므로, 국어의 음절 구조는 '(자음)+모음+(자음)'이 된다. 이러한 음절 구조에서 각 위치에 올 수 있는 자음과 모음은 제한되기도 한다. 음절 초에는 'ㅇ[ŋ]'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음이 올 수 있지만, 음절 말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ŋ]' 7개의 자음밖에 올 수 없다. 그리고 음절 초 자음이 'ㅈ, ㅉ, ㅊ'이면 모음 'ㅑ, ㅕ, ㅛ, ㅠ'가 오지 못한다.

국어의 음절에는 모음이 하나씩 있으므로 모음의 수가 곧 음절의 수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모든 언어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와 같이 [n]이나 [l] 같은 자음이 음절의 핵이 되는 언어도 있기 때문이다. 음절 구조가 다른 두 언어가 접촉하면 음절의 수나 구조에 변동이 오기도 한다. 영어에서 1음절인 [spriŋ]이 국어에 오면 3음절의 '스프링'이 된다. 이런 점에서 발음의 최소 단위인 음절의 구조는 해당 언어의 발음을 지배하는 기본 골격이라 할 만하다.



1.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모음이 변화하는 현상을 중심으로 국어 음절의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

②특정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말소리가 음절로 나누어지는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③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음절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④국어의 음절 구조를 분석하여 위치에 따라 올 수 있는 요소가 제한됨을 제시하고 있다.

⑤언어 접촉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통하여 언어에 따라 음절 구조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문제읽기를 통해] 답지가 모두 '음절'이라는 어휘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핵심어가 '음절'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지문을 읽을 때는 '음절'의 무엇에 대한 것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①번이다. ①번에서 '모음이 변화하는 현상을 중심으로 국어음절의 특정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이 지문도 모음의 변화 현상만을 설명한 글이 아니다. 두 번째 문단의 두 번째 문장을 보면 '자음과 모음의 개구도를 비교' 한다고 했으므로 국어 음절의 특성을 말하려면 자음도 덧붙여야 한다.



2.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와 같이 국어의 음절을 정의할 때, ㄱ~ㄹ에 들어갈 말이 바르게 배열된 것은?

[문제읽기를 통해] '보기'에 적절한 어휘를 삽입하는 문제이다. 지문을 잘 읽고 해당되는 낱말을 잘 찾아야 한다. 특히, '보기'를 보면 '음절은 개구도가 ( ㄱ ) 모음을 핵으로, 그 앞과 뒤에 개구도가 ( ㄴ ) 자음이 각각 ( ㄷ ) 까지 올 수 있는 ( ㄹ )의 최소 단위이다'라고 했는데 답지의 '발음'과 '글자'중에서 하나만 찾아도 정답 찾기가 쉬워진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③번이다. 문제 읽기에서 보았듯이 (ㄹ)에는 '발음'이 들어간다. 지문의 맨 마지막 줄에 보면 '발음의 최소 단위인 음절의 구조'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4문단의 첫째문장과 둘째 문장을 보면 '음절에서 개구도가 가장 큰 말소리가 음절의 핵이 되는데, 그것은 언제나 모음'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그 앞과 뒤에 자음이 하나씩 올 수도 있다'라고 했으니 (ㄱ)에는 '큰'이 들어가고 (ㄷ)에는 '하나씩'이 들어가므로 ③번이 정답인 것이다.



3.위 글로 보아 부등호 배열이 '< > < > >' 의 모양을 가지는 것은?

①가족 ②다수 ③성질 ④승부 ⑤우정



[문제읽기를 통해] 구체적 적용사례에 대한 문제이다. 부등호의 배열이 '< > < > >' 의 모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문의 예를 잘 이해해야 한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①번의 '가족'이 '< > < > >'의 배열을 가지므로 정답이 ①번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풀다 보면 ⑤번의 '우정'도 '< > < > >'의 배열을 보인다. 그러나 4문단의 4번째 문장을 보면 '음절 초에는 ㅇ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음이 온다.'고 했는데, 이 말은 'ㅇ'은 음절 초에는 오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정'은 'ㅇ'이 음절 초에 온 사례이기 때문에 답이라 할 수 없다.



어휘력 tip



1. '시계가 5분 늦다'가 맞아요? '시계가 5분 느리다'가 맞아요?

- '시계가 5분 늦다'가 맞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형용사인 '늦다'는 '기준이 되는 때보다 뒤져 있다'의 뜻으로서 위의 예문에 맞고, 형용사인 '느리다'는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의 뜻으로서 '행동이 느리다'에 해당합니다. 또한 동사인 '늦다'도 있는데 '정해진 때보다 지나다'의 뜻으로서 '그녀는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다'에 쓰이죠.



2. '두꺼운 다리'가 맞아요? '굵은 다리'가 맞아요?

- '굵은 다리'가 맞습니다. 형용사인 '굵다'는 '긴 물체의 둘레나 너비가 길거나 넓다'의 뜻으로서 '굵은 팔뚝, 굵은 발목' 등에 쓰입니다. 반면, 형용사 '두껍다'는 '두께의 정도가 보통보다 크다'의 뜻으로서 '두꺼운 이불, 두꺼운 옷' 등에 쓰이죠.



3. '얇은 머리카락'이 맞아요? '가는 머리카락'이 맞아요?

-'가는 머리카락'이 맞습니다. 형용사인 '가늘다'는 '긴 물체의 굵기나 너비가 보통에 미치지 못하고 얇거나 좁다'의 뜻으로서, '허리가 가늘다'에 쓰입니다. 그러나, 형용사'얇다'는 '두께나 두껍지 아니하다'의 뜻으로서 '얇은 옷, 얇은 종이'에 쓰이죠. 즉, 앞의 문제와 연결지으면 '두껍다'의 반대말은 '얇다' '굵다'의 반대말은 '가늘다' 정도만 이해해도 일상생활에서 틀리지는 않겠죠?



비문학 문제 풀 때 유의사항



1. 지문보다는 문제를 먼저 읽는다.

우리가 지문을 읽는 이유는 문제를 풀기 위함이다. 그런데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문을 읽는 것은 비효율적인 읽기라고 할 수 있다. 지문에 눈이 가기 전에 먼저 문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먼저 이 지문에서 어떤 문제가 출제되었는지를 알고 그 문제가 요구하는 초점에 맞춰 읽는 습관을 갖자.



2. 문제를 보면서 지문을 읽을 때 기억해야 하는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구분한다.

문제를 볼 때는 문제 전체를 읽는 것이 아니라 먼저 발문 부분만 읽도록 한다. 발문을 읽으면서 지문 전체와 관련이 있는 문제와 지문 일부분과 관련된 문제를 구별한 뒤, 지문 전체와 관련된 문제는 기억하도록 노력한다.



3.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의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며 읽는다.

수능에 출제되는 지문은 대체로 완결적인 글이 많다. 이런 글일 경우에는 첫 번째 문단과 마지막 문단에 글의 중심 내용이 자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첫 번째 문단과 마지막 문단은 다른 문단에 비해 좀 더 집중을 해서 꼼꼼하게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글의 주제는 80% 이상 마지막 문단에 있다.



4. 지문을 읽을 때는 밑줄을 그어 가며 읽는다.

지문을 읽을 때 밑줄을 긋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지문을 읽어 가면서 주제나 문제와 연관되는 부분, 새로운 정보나 중요한 정보가 있는 부분이 나오면 밑줄을 긋는다. 밑줄은 단어나 구절 단위로 긋지 말고 문장 단위로 긋는 것이 좋으며 조금 많다 싶을 정도로 긋는다.



5. 접속어에는 세모를 그리면서 읽는다.

접속어는 문장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알려 주는 중요 표시이다. 따라서 어떤 접속어가 사용되었는지를 알면 글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상 언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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