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생 남매를 둔 엄마입니다. 전업주부로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시간관리, 목표관리, 진로설정, 학습법, 대화법 등 다양한 형태의 부모교육을 수강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부모교육이나 책을 보면 부모의 태도에 따라 자녀가 변화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거의 없어서 차츰 부모로서의 역할에 자신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A. 자녀양육 성공 사례·수기 무리한 대입 '오히려 독'

요즈음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론적·경험적 연구로 아동 및 청소년과 관련한 제반 문제시 부모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특히 자녀문제에서는 부모상담·부모교육이 필수과정으로 수반됩니다.

특히 학업적으로 자녀를 성공시킨 어머니의 수기나 관련도서는 대다수의 부모에게 설렘을 주고, 모델링의 대상이 되어 자신의 자녀에게 똑같이 실천하려고 온갖 노력을 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정보로 가득찬 어머니의 끊임없는 요구와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자녀와의 마찰로 인해 나중에는 '왜, 우리 애는 못하는가'에 대한 자괴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환경적으로, 의도한 대로 양육하며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람이 그렇게 단순한 존재는 결코 아니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게 성공한 소수의 사례가 의욕과 열의만으로 나와 내 자녀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좋은 것을 무조건 일반화하려는 어머니의 지나친 욕심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권위와 의욕만으로 환경적인 변화를 통해 쉽게 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부모인 나와는 다른 독특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특히 자녀 양육과 관련한 성공사례는 참고는 할 수 있지만, 지나친 몰입과 부모와 자녀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일반화는 부모와 자녀, 서로의 가슴에 상처만 남길 수 있다.

즉,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일반화는 서로를 아프게 하는 날카로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www.bms130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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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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