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

서산 천수만 갯벌에서 자란 탱글탱글한 '영양만점' 간월도 굴이 본격적인 수확시기를 맞았다.

간월도 굴은 표면에 털 모양의 작은 돌기가 많아 양념이 골고루 배기 때문에 김장용이나 어리굴젓용으로 안성맞춤이고 칼슘과 철분, 아연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가 높고 고소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조선 태종 때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어리굴젓'.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막 지은 하얀 쌀밥에 어리굴젓을 얹고 마른 김을 싸서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어리굴젓'은 본래 알싸하고 고운 고춧가루로 양념을 해 만든 매운 굴젓이라는 뜻으로 '맵다'는 뜻의 지역방언 '어리어리하다'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어리굴젓과 함께 간월도의 명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영양굴밥. 천수만 간척지에서 수확한 찰진 쌀밥에 밤, 호두, 대추 등을 넣고 알이 통통하게 오른 굴을 듬뿍 넣어서 지은 영양굴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별미이다. 달래를 송송 썰어 넣고 참기름을 살짝 떨어뜨린 달래간장으로 영양굴밥을 쓱쓱 비벼서 먹으면 입안에 바다냄새가 한 가득 퍼진다. 서산=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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