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퇴근 후 직장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원했던 행복한 시간이다. 최적의 술안주로 항상 물망에 오르는 것이 바로 야채곱창볶음인데, 이 음식은 식사대용으로도 결코 손색이 없어 남녀노소의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따뜻한 정감이 깃든 요리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곱창은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착하며 맛도 독특해서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의 병후 회복식과 보신 요리로 좋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도 했다.

그 외 당뇨, 술 중독, 몸의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노약자의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 때문에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매우 좋은 음식이다.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인 곱창은 씹는 맛도 쫄깃쫄깃하며 술안주 시 알코올 분해 작용도 뛰어나고 위벽보호, 소화촉진 등의 작용도 있어 건강 웰빙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미소야채곱창`은 편안한 인테리어와 독특하면서도 깔끔한 맛, 그리고 착한 가격과 서비스로 여유로운 마음을 안고 술자리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집은 신선한 100% 국내산 곱창을 매일 공급받는다. 한약재를 넣어 데치고 깨끗이 씻어내는 과정을 거쳐 잡내를 완전히 없애고 쫄깃한 식감은 한껏 살려낸다. 대표메뉴는 `철판야채곱창`인데, 사과·배·청양고추·마늘·표고버섯·감초 등 28가지 천연재료로 직접 제조한 소스를 5도-7도의 저온상태에서 일주일간 숙성시킨 후 곱창에 발라 가게 앞에 마련된 조리대에서 싱싱한 야채들과 함께 구워져 주문 즉시 바로바로 내 놓는다.

철판야채곱창은 양배추, 양파, 깻잎, 당면, 대파 등이 들어가며 첫 맛은 달콤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 안에 가득 퍼져 나오는 게 환상의 맛을 연출한다. 또한 천연 식재료로 빚어낸 독특한 소스와 잘 어울려 일품이다.

`불타는 주꾸미볶음`도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 메뉴다. 고춧가루 등 25가지 재료를 사용해 만튼 특제소스를 함께 넣고 볶아 먹으면 매콤달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푸짐한 야채와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주꾸미가 매운 양념과 함께 철판에 볶아지면 매콤하면서도 싱그러운 향기에 일단 입 안에 침부터 고인다.

술 한 잔 생각날 때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되는 날이라면 미소야채곱창에서 맛있는 야채곱창으로 든든한 술자리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철판야채곱창 8000원 △불타는 주꾸미볶음 1만원 △조개탕 1만원 △볶음밥 2000원 ☎042(226)7292.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소야채곱창` 주인 황규필 씨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 정성껏 손질해 방문객에게 건강음식을 제공하는 게 경영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손님들이 맛있게 즐기고 갈 때 보람을 느낀다"는 황 씨는 "앞으로도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끊임없이 맛을 지켜나가기 위해 힘이 닿는데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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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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