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청장의 선택은 

○… 내년도 총선 출마설이 그치지 않는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출마를 하기 위해선 다음달 중순쯤 반드시 구청장 자리를 사퇴해야 해 대덕구는 연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구청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총선 4개월 전에 공직 사퇴를 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어떤 방향이든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반응.

 특히 최근 정 구청장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현재 금연을 하고 있는 데 다음달부터는 금주도 할 계획"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출마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

 이에 대해 대덕구 관계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믿고 있지만 혹시라도 출마한다면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구정 운영을 위해 조속히 입장이 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

 

대전시 인사 정보전 치열

○…대전시 정기인사가 임박하며 공직사회의 물밑 정보전이 후끈.

 특히 예년과 달리 4급 서기관 이상 고위직 인사의 승진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후보군들의 관심이 고조됨은 물론 몸조신하는 분위기.

 시청 안팎에선 이번 인사에서 고시출신의 젊은 국장 중용 여부, 비고시 및 기술직 출신 배려 등에 대해 주목하며 각종 인사설이 회자되기도.

 또 민선 4기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일부 고위직들이 장기교육에서 귀환, 이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촉각.

 이번 인사와 함께 일부 기구개편도 검토 중이어서 당분간 공직사회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더해 뒤숭숭할 것으로 전망.

 

경찰청장들의 소신

○…28일 취임한 신임 대전·충남 경찰청장들이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반대의견을 강력히 피력해 눈길.

 두 청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예상이라도 한 듯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자신의 경찰철학과 법적지식을 내세워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성토.

 '수사통'으로 정평이 난 이상원 대전경찰청장은 수년 간 쌓아온 수사경험을 되새기 듯 "수사는 수사전문가가 법률은 법률전문가인 검사가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분법적인 분류로 경찰과 검찰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임팩트 있는 사고 방식으로 자신의 색깔을 밝혀 주목.

 현 최연소 치안감인 정용선 충남경찰청장은 기획·정보 전문가 답게 검·경 수사권의 불합리성을 "형사소송법상 사법경찰이 수사 개시 할 수 있도록 법으로 돼 있는 데 검찰이 송치명령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운을 띄운 뒤 마치 교수처럼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분해 기자들에게 강의 하 듯 자세히 설명해 미리 준비한 것 아니냐는 후문.

 하지만 두 신임 경찰 기자 간담회는 지역 치안유지와 방범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밝히기 보다는 검·경 수사권에 대한 개인의 철학을 설파하는 자리로 퇴색됐다는 의견도 제기. <사회부>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