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불확실성 롤러코스터 장세 금융상품별 각종 혜택 꼼꼼히 살펴야

◇도움말-박중규 삼성증권 대전 노은지점장
◇도움말-박중규 삼성증권 대전 노은지점장
증시 혼란기 투자전략

최근 국내 증시가 국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미들은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 투자시기를 고려하며 재테크 전략을 구상하지만 먹구름이 가득한 경제 환경 앞에선 노심초사다. 한미 FTA가 우여곡절 끝에 처리 됐지만 경제,산업계별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투자 대상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통장에 묶인 자산을 잠재울 순 없는 노릇. 워런 버핏은 "시장이 공포로 가득 찰 때 탐욕을 느껴야 한다"고 했지만 지나친 탐욕은 손실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일수록 재테크의 기본으로 돌아가 현명한 투자전력을 꾀해야 할 때이다.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작성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별 정의와 혜택 여부를 소개한다.

◇급여통장은 CMA계좌로 등록

CMA(Cash Management Account, 어음관리계좌)는 예금통장과 투자상품을 혼합한 상품이다. 보통예금 이자는 연 0.2%이지만, CMA는 하루만 맡겨도 연 3% 안팎의 투자수익(이자)을 안겨준다. 예금처럼 수시로 입출금과 이체도 할 수 있고, 월급통장 등록 등 각 회사가 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입출금 수수료 및 이체수수료가 면제가 된다.

현재 15개 증권사에서 판매중이며 은행 월급통장처럼 자동납부,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통신비, 신용카드 대금,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까지 편리한 자동납부 서비스를 CMA계좌 하나에서 모두 제공한다.

◇적립식 펀드 투자는 기본

안전한 예·적금에 대한 의존도 좋지만 적립식 펀드 가입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지정한 날짜에 일정액의 주식을 매입하는 구조다.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는 게 특징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급등락 장세가 반복되는 시장에서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여 장기 투자할 때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적립식펀드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펀드 선택이 중요하다. 펀드 가입에 있어 테마나 과거수익률 기준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와 상담 후에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근로소득자가 증권회사의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면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세제혜택, 장기투자, 안정적 현금흐름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노후대비 금융상품으로 적합하다.

◇주가연계증권(ELS)도 효과적

주가연계증권도 적립식펀드 못지 않은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보장 수준과 수익률 및 투자기간을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LS는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개별 주식의 가격 및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바스켓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출시 초기와 달리 현재는 원금보장을 비롯해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상품이 많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반면 ELS는 주가가 하락했을 경우에도 상품의 구조에 따라 수익을 얻거나 원금을 보존할 수 있다다.

투자 성향에 따라 원금보장형, 원금부분보장형, 원금비보장형 등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ELS는 100만원이상 1만원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우량주는 적립식으로 투자

주식투자는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은 잘못됐다. 투자하는 방법이 문제이지, 주식투자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물론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주식도 투자대상과 투자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승산이 있다. 바로 우량주에 적립식으로 일정금액을 매월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LG화학을 매달 2주씩 매수한다고 가정하자. 주식도 적립식펀드 못지 않게 평균매입단가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닥종목은 피하고 누구나 들어도 알만한 업종 대표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

◇재무목표 설정에 따른 자산배분 중요

사회초년생으로 월급의 일정액을 꾸준히 적립식투자로 자산을 쌓는다고 가정하자. 향후 2-3년간 모은 자산을 어떻게 자산배분해야 할까. 우선 자산의 50%는 1-2년 안에 써야 할 결혼자금이라고 한다면 안전한 채권혼합형이나 채권형으로 두어야 한다. 최소한 6개월을 주기로 자산점검과 리밸런싱을 고려해야 한다. 적립식도 쌓이면 거치식과 같은 효과를 내기에 그때부턴 본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향후 자녀를 출산하고 내집마련을 위한 재무목표를 세울 때 기간과 필요한 자금을 설정해 합리적으로 저축하고 소비를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강대묵 기자 mugi10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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